노란 책 표지를 바라보고 있자니 깊은 책의 바다로 풍덩 빠져 들것 만 같다.
신문에서 재미있게 읽던 칼럼이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먼저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이벤트에 일단 응모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꼭꼭꼭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결국 장바구니의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저번에도 그렇고 꼭 구입한 책만 당첨이 된다.
데스페로, 석기시대로 떨어진 아이들 등.
그래서 이번에 당첨 받은 책은 독서지도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이웃 엄마에게 선물했다.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아이까지 맡아 한달에 두 번 4명의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는 이웃 엄마에게 좋은 조언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아이와 놀이터에 놀러 나가서 틈틈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틈틈이 아이들 재어 놓고 틈틈이. 그렇게 짬을 내어 주옥같은 글들을 읽었다.
이웃 엄마는 여러 기관의 선정도서나 광고에서 보지 못한 책들 중 감동적이고, 유익한 책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칼럼의 제목들만 읽고 있어도 마음을 울리는 그 무엇이 느껴진다. 책에서 가장 좋은 친구를 만나고, 상상력의 바라를 헤엄치고, 삶의 지혜와 가족의 사랑을 깨닫고….
나도 어린 시절 책의 바다에 그물을 내릴 수 있었더라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바로 지금이 아이와 함께 행복의 바다를 헤엄칠 수 있는 기회이겠지.
그러고 보면 책 속에는 모든 인생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를 만나고 지혜를 얻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나를 인도 해 줄 책들을 만나고 싶다.
나에게, 나의 아이들에게 서서히 변화의 물결이 출렁이는 것이 느껴진다.
‘문제는 엄친아’ 부분을 읽고 있으니 명절날 시골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평소 주위에서도 비교되어지는 것을 많이 보지만, 특히 친척들과 함께 모두 모인 자리에서 사촌들 간의 비교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을 보는 어른들은 하나 같이 비교하기 시작한다. 키가 누가 더 컸는지, 하나는 성숙해지고, 하나는 아직 애기 같다고들 한다.
우리는 왜? 자기의 장점과 행복을 누리기 전에 상대를 보고 비교하고 비교 당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누군가로부터 보이는 나가 아닌 내 안의 숨쉬고 있는 ‘바로 나’로 살아가고 싶다.
우리아이들도 그렇게 자신을 발견하고 개발해 가며 행복을 찾아 나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밤에도 한권의 책을 읽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