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아기도 반한 그림책

시리즈 비룡소 아기 그림책 27 | 글, 그림 정지혜
연령 2~6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7월 14일 | 정가 11,000원

매일아이닷컴의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된 비룡소의 ‘다 내꺼야!’

다른 책과 구분되는 특징은 우선 글밥이 없다는 겁니다.

있긴한데 아주 조금이에요.

그럼 무슨 책이야?, 하시는 분들! 위험한 생각이에요.

아기들은 아직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흰 도화지와 같답니다.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고 어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굉장히 활용도가 높아지고

같은 그림, 같은 책을 보면서 때마다 조금씩 다른 스토리를 가미해 아기의 시선을 넓혀 줄 수 있어요.

그런 의미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딸은 이제 28개월이 되지만, 말이 굉장히 빠르고 말귀도 잘 알아 듣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보고는 함께 생각도 하고

내 꺼! 라는 우김이 조금씩 사그라 드네요.

‘함께’가 무엇인지,

나누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모두가 같이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더 잘 이해하더라고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무조건 ‘이건 내꺼야! 만지지마!’ 라고 해서 많이 속상하고

어떻게 고쳐줘야 할지 고민도 됐는데

‘다 내꺼야’를 보고 함께 읽으면서 즐겁게 이해심을 배웠어요.

비룡소의 ‘다 내꺼야’ 우리 공주님의 소중한 보물책이 되었답니다.

감사해요.

이 책을 보시는 어머님들도 여러가지 느낌으로 아이와 볼 때마다 이야기를 만들어 주시고

아가들에게 조금씩 이야기 만들기를 유도하시면 정말 훌륭한 교구 못지 않으니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 하나 있어요.

주인공이 여자 아이라 공주님들에겐 주인공과 함께 자신이 동일화 되면서 학습 효과가 크지만,

남자 아이들에겐 조금 동떨어지지 않을까요?

이건 저만의 생각이지만,

왕자님 버전, 공주님 버전을 만들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