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사람이 보여주는 전쟁이야기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7년 6월 15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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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전쟁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 꼭 읽고 싶어졌다.
사람마다 책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에 아이가 과연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딸아이는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쟁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9살 딸아이의 생각은 이러한데, 이 책을 읽을 4-7세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어른된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권장할 것이다.
전쟁이란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했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오는 전쟁, 그리고 그로 인한 처참한 전쟁의 결과 , 결국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여섯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전쟁이 갖는 의미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전쟁을 하기 전에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은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고, 세밀한 그림도 아니다.
아주 단조로운 펜 그림의 그림책이다.
얼핏 보면 어린 아이가 그린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가가 전쟁을 알려주기 위해 매우 단순화시켜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그림의 주 재료인 펜이 갖고 있는 날카로운 느낌이, 전쟁이란 주제의 이 그림책을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쟁은 별 의미없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단순한 오해에서도 비롯될 수 있음을 작가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여주고, 그들 또한 다시 한 번 전쟁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이 현재까지는 또 다른 전쟁 준비임을 말해 주고 있다.
작가는 이렇듯 전쟁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생각까지 하기에 아이들은 좀 더 자라야겠지만, 좀 더 자란 후에 다시 이 그림책을 본다면 미처 보지 못했던 이러한 부분까지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딸 아이도 이러한 부분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어쩌면 전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보니 그러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른의 눈에 보이는 전쟁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라 딸 아이가 다시 이 책을 통해 읽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