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곰이야기책인데. 이야기주인공처럼 책도 어찌나 크던지…
이렇게 큰 책은 처음인듯해요.
두진이랑 눈이 똥그래서 봤네요.
곰한테 폭안겨있는 아이 얼마나 따뜻할까요?
뒺장에 표지에 아이 계단을 올라가는데…
웬지 슬퍼보이고. 두진이랑 보면서 너무 슬퍼보인다 하니 울 아들. 아냐 잠이 와서 그래.
너무하죠…
틸리에게 어느날 곰이 찾아와요.
무지무지하게 큰곰이 창문으로 스르륵~
너무 신기해요. 큰곰을 작은 곰인형이 먼저 맞아주네요.
틸리를 깨우지 않고. 틸리를 핥아주어요.
그럼 틸리가 잠에서 깨겠죠.
이장면을 보면서 두진이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주니. 좋아하네요.
곰이 핥아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가봐요.
반가운 곰인데.. 틸리의 말투가 너무 격해요.
아이들 말투같지않고. 멍청하다는 표현에 첨엔 놀랐네요.
두진이 눈치를 한번 보고…
곰이 누워서 자기 자리가 없다고 투덜거리다가 곰과 같이 포근하게 자는거 보니 행복해보여요. 덕분에 곰인형은 바닥에 버려지지만…
곰과 같이 잤다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지만. 현실적인 엄마는 믿어주지 않네요.
보통의 엄마들 대꾸겠죠.
아마 나라도 …
그러나 아빠는 틸리의 곰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네요. 아빠에게 인정을 받은 틸리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엄마의 외출모습에서는 씁쓸함이 묻어나네요.
곰이랑 욕실에서 한바탕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던지…
주방에서 아빠 꿀을 담숨에 먹어버리고.. 이래저래 말썽이 시작되네요.
그래도 틸리는 책임감이 참 강한아이같아요.
곰이 어질러놓은거 다 치우고. 곰에게 화풀이는 하지만.그래도 자신이 다 하는 모습보니 절로 웃음이 나요.
믿어주지 않던 엄마도 틸리의 말을 믿어주게 되고.
모두가 행복해해요.
하지만 곰이 떠나네요.
곰이 있어야할곳으로…
틸리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하지만 모두 제 자리가 있는거니까요.
책을 같이 읽으면서 아 나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나?
이러지 말아야할텐데… 내가 화내고 짜증부리는걸 보고, 우리 두진이도 배우면 어떻게하나 하는 걱정을 했어요. 내 행동을 한번은 생각해보고 해야겠어요.
그리고 아이의 상상친구도 존중해주고 같이 동참한다면. 아이의 상상력이 더욱더 풍부해질꺼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