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셈의 원리가 술술… 구구단이 쉬워지네요^^

시리즈 수학 그림동화 7 | 이범규 | 그림 김용철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1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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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술술, 수학이 수리술술

안노 미쓰마사의 수학 그림동화들로 유명한

비룡소의 『수학 그림동화』시리즈가

정겨운 우리 그림책으로 오랫만에 다시 선보였답니다.

 

경인년 호랑이해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호랑이 그림이 인상적인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입니다.

감칠맛나는 입말체와 친근감 넘치는 그림이

수학 동화의 딱딱함을 없애고 전래동화의 흥겨움마저 느끼게 하네요.

표지에 보이는 호랑이 그림이 정말 익살스럽고 친근합니다^^

 

 

 뒤표지에 이 책을 통해 구구단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음을

명시해 놓았네요.

초등 2학년에 나오는 구구단이지만

유아때부터  원리를 이해해두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기본적인 줄거리는 잘 알려진 이야기와 같아요.

떡장수 할머니가 떡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고개 아홉 개로 이루어진 구구 고개를 넘어갑니다.

구구단의 원리를 보여주기 위한 필연적인 설정이겠죠^^

 

 먼저 한 개씩 많아지는 1단의 원리부터 설명합니다.

구구단엔 2단부터 나오지만 사실 1단의 원리가 먼저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할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시루떡 한 개를 던져주고 다음 고개로 갑니다.

 

  호랑이는 고개마다 먼저 나타나 떡을 얻어 먹지요.

그래서 아홉 고개를 다 넘고 나니  호랑이에게 준 떡은 모두 아홉 개였답니다.

 

 떡을 자꾸 빼앗기자 할머니는 꾀를 냅니다.

시루떡보다 조금 작은 무지개떡을 만드는 것이었지요.

어김없이 나타난 호랑이는

“오늘부터는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라고 말하네요.

할머니는 무지개떡을 두 개 던져주고 다음 고개로 달려갔어요.

 

 매번 다른 떡을 구경하는 재미와

늘어가는 떡의 갯수를 즐기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떡의 갯수만큼 뻐꾸기들이 등장하여

구구단의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노래를 부른답니다.

마지막 아홉 고개를 넘었을 때(2×9) 모두 열여덟 개라는 사실을

노래 끝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시루떡, 무지개떡, 인절미, 경단, 꽃증편, 송편, 개피떡, 절편, 백설기 등

다양한 떡을 이용한 곱셈의 원리 설명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엔 호랑이 부부가 새끼를 낳아 세 마리가 떡을 세 개씩 먹는 재미있는 9단이 나와요^^

 

 곱셈의 원리와 필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해설 페이지도 있답니다.

책에서 읽은대로 고개별로 호랑이가 먹은 떡의 개수를 써보며

쉽게 이해하도록 한 표도 유용하네요.

 

 충분한 설명이 있은 후에 요렇게 구구단이 등장합니다.

무턱대도 구구단표만 들이밀면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지금까지 이야기와 해설로 잘 이해한 아이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부록으로 제공되는 구구단표는

이야기에 나오는 떡 그림이 실려있어

이것만 보아도 곱셈의 원리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학동화… 하면 유아들에게 기본적 수학 개념을 알려주는 책이며

수학 개념 전달을 위해 이야기를 짜맞춘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비룡소의 수학 그림동화 시리즈는

유아는 물론 초등학생들까지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수준과

수학동화가 이닌 독립적인 창작 동화로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퀄리티를 지닌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