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로 구구단을 이해해요.

시리즈 수학 그림동화 7 | 이범규 | 그림 김용철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11월 20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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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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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는 전래동화가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는… 고개를 넘으며 호랑이를 만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일 것 같다. 정작 해와 달이 되는 오누이 이야기보다 고개 하나 넘을 때마다 “어흥~” 하고 나타나 떡 하나를 달라는 호랑이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왜일까? 고개를 넘으며 하나, 두울…하며 숫자를 배우고 아이들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슬퍼서는 아닐까…^^

꼭 책으로 읽지 않아도 아이가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면 가장 먼저 해주는 이야기. 그렇기에 수도없이 많은 버전으로 만들어지는 이 이야기가 이번엔 “수학 동화”로, 그 앞쪽 이야기만 똑 떼어내 아주 즐거운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옛날 옛적에… 떡장수 할머니가 시루떡을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구구고개를 넘어가야 했단다.
구구고개는 작은 고개가 아홉 개나 이어져 있는데, 첫째 고개를 넘을 때 호랑이가 나타나 
“할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란다.
할머니는 시루떡을 얼른 던져 주고 다음 고개로, 또 다음 고개 에서 하나 던져 주고 다음 고개로…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단다. 

  

시루떡을 아홉 개나 호랑이에게 빼앗겨 속상한 할머니는 이번엔 조금 작은 무지개떡을 만들어 고개를 넘었단다.
작아진 무지개떡 하나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호랑이는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말하고 두 개씩 받아먹었고,
그 모습을 본 뻐꾸기들이 부른 노래가 바로~ “구구단”…^^

  

떡은 점점 더 작아지고, 호랑이가 원하는 떡 개수는 점점 많아지고…
이젠 떡을 못 주겠다 큰소리 치는 할머니에게 호랑이는 떡을 주면 고개를 넘을 때 등에 태워드린다고 한다. 
또 그렇게 다섯 개, 여섯 개…
이젠 색시까지 데리고 나타난 호랑이, 할머니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사냥감도 물어다 주고…

  

떡을 너무나 좋아하는 호랑이 가족~
떡 아홉 개씩 받아 새끼 호랑이까지 함께 나누어 먹으며 모두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커~다란 시루떡 하나에서 시작하여 무지개떡, 인절미, 경단…으로 점점 떡 크기가 작아지며 호랑이에게 고개 하나 넘을 때마다 던져 주는 떡 개수가 많아짐에 따라 아홉 고개를 넘으면 호랑이는 모두 몇 개를 먹게 되는가…하는 문제를 뻐꾸기의 노래를 들으며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그저 하나, 두울…하고 숫자 배우기에 그칠 줄 알았던 전래 동화가 구구단의 원리를 쉽게 풀이해놓아 깜짝 놀랐다. 무조건 외우지 않아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구단을 이해하며 접할 수 있고, 쉽게 노래하듯 따라부르는 것으로 쉽게, 저절로 외워지도록 유도한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 하나 없이 할머니도, 호랑이 가족도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에게 아주 큰 위안이 되나보다.(특히 전래 동화가 무섭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