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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고는 도통 글자가 보이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글이 없은 동화책은 정말 처음 접했는지라
글없이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를 쉽게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이 없기에 한가지 스토리가 아닌 무궁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외로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우리 아들이 속상할때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 이 소녀도 속상한 일이 있었을까?
암튼 혼자 쭈그리고 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여 안쓰럽게 보였다
그때 소녀는 자기와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다른 소녀를 보고 흠칫 놀라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인 것 같아요
거울속에 비춰진 소녀와 함께 신나게 춤추기도 하고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 보기도 하고…
하지만 어느순간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거울속의 소녀를 보면서 거울을 밀어 산산조각 내 버려요
결국 소녀는 또 다시 외톨이가 되어버린다는 이야기….
이 소녀처럼 형제, 자매가 없는 우리 가정의 현실을 빗대어 그림으로 표현한것 같아 씁씁한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책을 읽을때마다 아이와 함께 다른 이야기를 무한으로 만들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책 중간에서처럼 노랑과 주황, 먹색으로 데칼코마니 형식으로 표현 되어 있는 장면을 통해 아이와 함께 물감으로 책놀이를 하거나 이책의 주제 처럼 거울을 보면서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본다거나 서로 마주보고 서서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처럼 행동을 따라해보는 신체 놀이도 같이 해볼수 있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