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느끼는 말의 리듬

연령 5~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월 8일 | 정가 11,000원

시란…운율, 즉 리듬이 있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시에 대한 정의입니다.

다들 기억하시는 지요.

예술작품은 마음으로 먼저 읽어야 하는데…

우리네 입시교육에선 머리로 먼저 깨우치게 하지요.

시험에서 요구하는 단어 하나 하나의 상징을 달달 외우면서

말이지요.

그래서…시란…늘 어렵고, 골치아픈 시험문제와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태 그림책만 보여주다가…

우리 아이들의 첫 시집으로 이 책 <말놀이 동시집>을 접하게 되었네요.

이제 세돌도 안 된 아이들이 시에 대해 뭘 알까 싶은데…

시가 재미있다는 걸 아는 듯 합니다.

자꾸 가지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하고,

재미있는 구절에선 깔깔 거리며 웃기도 하네요.

참…신기합니다.

그러다 문득…깨닫습니다.

엄마는 오랜 세월 머리로만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시를

아이들은 그냥 놀이로 재미로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어렵고 골치 아픈 시험문제의 시만 접한 엄마 눈엔 그랬습니다.

이게 무슨 시야? 그냥 말 장난이지…

근데 처음 시를 접한 우리 아이들의 눈엔…

말 그대로 말놀이…재미있는 말들의 향연과 같은 듯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따라가면서 엄마인 저도 이 책이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읽으면서 리듬을 맞추게 되고, 흥얼거리게 되고…

아…이래서 시를 리듬이 있는 언어라고 그랬나 보다…

마음으로 알게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파리>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서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직 못 접하신 분과도 재미를 함께하고 싶네요.

 

파리 파리 똥파리. 똥이나 먹어라 . 똥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