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5_리듬편이 새로 나왔다. 모음편, 동물편, 자음편, 비유편에 이어 5번째로 나온 동시집이다. 리듬편에 실린 동시들은 말의 어감을 살려 노랫말처럼 부드럽게 흘러간다. 글을 모르는 아가는 물론 어린이와 어른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리듬편 동시들.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양도깨비, 빨강도깨비, 파랑도깨비, 노랑도깨비, 깜장도깨비 편에 재미있는 동시가 가득하다. 특히 과일, 곤충, 새, 동물 등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만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재미있게 상상하며 동시를 읽을 수 있고, 자연스레 말놀이를 하며 한글을 익힐 수도 있는 신기한 책이다. 또한 익살스러운 느낌의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어 글과 함께 그림을 함께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고 글을 썼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동시가 많이 나온다. 동시 숨바꼭질은 최승호 시인의 유머감각이 느껴지는 동시의 한편.
꽃게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문어 : 나 머리카락 없어
꼴뚜기 : 나도 머리카락 없어
짱뚱어 : 우리 다 머리카락 없어 다른 노래 불러
꽃게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숨바꼭질」(전문)
두고두고 머리맡에 놓고 보고싶어지는 책, 계속 꺼내 아이들과 함께 종알종알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