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 리뷰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월 8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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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로 도착한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이라는 책은 나의 손을 마치 끌어당긴 듯 어느 새 얇지만 알찬 책이 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이빨이 흔들릴 수도 있는 마녀의 고양이, 윌버에게는 몰캉몰캉한(난 개인적으로 이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지렁이와 개구리알을 동동 띄운 음로수를 마시라하고는 결국 마녀도 코끼리 발톱을 구린내 나는 야채 소스에 찍은 과자와 달달하게 설탕에 절인 쥐꼬리를 우물우물 씹다가 이빨이 부러져 버리는데, ㅇ을 ㅎ발음으로 내서, 히빨! 히빨! 하는데 너무 재밌어서 배꼽이 튀어나올 것 같이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마녀만큼, 아니 어쩌면 마녀보다 얼굴이 무서운 이빨요정과, 마녀의 언니 완다, 위니 옆 집 거인 제리까지 등장하면서 재미는 더해간다. 또 위니가 음악 테스트를 볼 때 지휘자는 피아노로 ‘띵까당 뚱땅 띵까당 뚱땅 띵까당 뚱땅 띵까!’하는데 소리가 정말 리얼했다. 이 소리보다 더 리얼한 것은 위니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인데 그 소리는 이러하다, ‘꽥꽥 꺼이꺼이 뿌우뿌우 캐액캐액 꽥꽥!’ 정말 웃겼다. 아무리 음치도 이렇게는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 소리가 얼마나 리얼한지 책을 읽고 있던 내가 귀를 틀어막고 싶을 정도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 가슴이 후련해진다. 나의 스트레스를 대신 치워줬다고나 할까, 대충 그런 기분이다. 위니가 복수를 할 때마다 깔깔 소리를 내며 웃는데 아마 이 책이 매우 잘 만들어졌고 재밌다는 증거인 것 같다. 만약 마녀가 있었다면, 마녀가 세상에 수 만명, 아니 수 백만명 있다면 코끼리 발톱의 값이 상승하고, 쥐는 세상에서 멸망(?) 할 것이다. 물론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어나면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