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우리 아이와 함께 보면서 하하 호호 즐겁게 읽고 따라해 볼 수 있어서 넘 좋아요..이번5편은 리듬감있는 단어와 아울러 간결하지만 익살 스러운 그림을 통하여 동시가 잘 표현 되어 있는것 같구요 울 딸램 맨 처음엔 안 읽는다고 하더니 한번 읽고 나서는 또~~또~~를 연발 합니다..그리고 반복되는 어구가 많아서 아이들이 노래처럼 놀이처럼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응용해서 자기도 동시를 맘대로 지어서 흥얼흥얼 합니다..맨처음 제가 쭉 읽어봤을땐 그냥 그랬는데 읽다보니 자꾸 입안에 맴돌고 저도 읽어 주면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많은 동시 중에서 울 딸램이가 유독 좋아하는 동시 몇편을 사진과 함께 올려요 감상 해 보세요..

 

파리파리 똥파리/ 똥이나 먹어라 똥파리 /누가 감히 나를 /똥파리라고 부르는 거야/나 왕파리야/왕똥파리야/파리파리 왕똥파리/똥이나 먹어라 왕똥파리

 

 

뽕나무 그늘에서/짬뽕을 먹는데/뽕잎 먹은 누에들이/방귀를 뀌네/짬뽕 맵겠다 뽕/우린 파란 똥 싸는데/너흰 빨간 똥 싸겠다 뽕/뽕뽕뽕

 

 

낙지 두마리가/낙지 비빔밥을 먹고 있네/후르륵 냠냠/후르륵 쩝쩝/내 발가락 왜 빠니/넌 내 발가락 씹고 있잖아

 

 

꽃게: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문어:나 머리카락 없어

꼴뚜기:나도 머리카락 없어

짱뚱어:우리 다 머리카락 없어

          다른 노래 불러

꽃게: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쏘가리 아가리는 무서워/왜가리 아가리도 무서워/노가리 아가리도 무서워/노가리 아가리가 뭐 무섭냐/난 노가리 아가리도 무서워/네 아가리도 무서워/모든 아가리가 무서워

 

 

비둘기야 /구구단을 외워봐/-구구 구구/비둘기야/ 삼단을 외워봐/-구구 구구 구구/이 삐딱한 비둘기야/구구단을 외워 보라니까/-구구 구구/비둘기야 너 앞으로/십팔단 외워야 한다/-구구 구구

 

 

우우우 하늘에서/우박 쏟아진다/비닐하우스에 뻥 구멍이 났다/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다/펄쩍펄쩍 뛰어도 소용이 없다/개구리들 머리에 혹 났다/어떤 개구리는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