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늘 비행청소년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이 그렇게 되도록 방치해두고,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자신들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하고 무조건 그렇게 된 아이들만 탓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이 받고있는 스트레스와 가정환경에 대해서, 또 그 10대들의 생각이나 깊은 속 마음을 정확하게 꼬집은 것 같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내 콘체타를 잃은 불쌍하고 외로운 어른과 부모들의 문제로  이 세상에서 점점 소외되어가는 10대 존과 로레인이다.

  장난전화로 시작된 아이들과 피그맨의 만남은 친한 말동무까지로 발전하게 되고, 세상을 어둡게만 보던 아이들은 피그맨이 아내가 옛날에 수집했던 돼지들을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며 아내에 대한 마음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피그맨의 그  순수한 마음과 깊은 마음 속 안에 숨기고 있는 고독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서 진심으로 그와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피그맨은 이제까지 겪어왔던 커다란 슬픔과 아이들이 말도 안 하고 피그맨의 집에서 파티를 열어서 아이들의 친구가  자신의 아내의 돼지와 드레스를 찢은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미안한 아이들은 피그맨과 아이들이 가던, 피그맨이 좋아하는 비비인 보보가 있는 동물원으로 갔지만, 이미 보보는 폐렴으로 죽고 없었다.

  피그맨은 그 커다란 충격으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죽고만다. 이 이야기는 비록 비극이지만,존과 로레인과 피그맨의 관계는 아름다운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이 저자는 단순하게 피그맨과 존과 로레인의 우정만을 표현한게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되어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을 탓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된다고 생각해 이 책을 펴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진델은 피그맨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 <피그맨의 유산>이라는 작품도 냈는데 빨리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