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사는 가족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2월 16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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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마을 이야기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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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그림이 따뜻해 보인다. 온 가족이 나무 아래 앉아서 저마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도 정겨워 보여서 좋지만, 그림의 색감이 밝고 온화한 것이 참 좋다.

  우리나라 지명 중에도 배나무골, 감나무골 등 나무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 많은데,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은 자작나무 마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니고 스위스 그라우벤뷘덴 지방에 있는 산골이다.

  배나무와 자작나무가 있어서 그렇게 자작나무 마을의 가족 이야기다. 아빠는 표지처럼 담배 피우며 신문 읽기를 좋아하는데, 이름도 담배라는 뜻의 ‘투박’이다. 엄마는 아이들을 위해 장갑을 짜고 옷을 수선한다. 아이들을 새와 구름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걱정 없이 살면서 자연을 느끼며 사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들에게는 뭔가 극적인 일도 없고 그저 평화로운 일상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변화도 느끼면서, 또 동물들의 저마다 살아가는 순리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욕심 없이 진짜 자연 속에서 사는 가정 자체다.

 작가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자기 고향 얘기를 그렸다고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스위스 산골 마을의 풍경과 생활 모습을 잘 그려 놓았다.

  이 책을 보니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해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아마 백 년 쯤 전에는 세상의 거의 모든 시골 마을들이 이렇게 조용하면서 가족 중심의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산골 마을이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라면 펜션이 들어서고 산책로가 마련되는 등 개발이 많이 되어 있어서 옛 모습을 찾아보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이렇게 평화롭고 옛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