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뭐든 제멋대로만 행동하는 말썽꾸러기 생쥐 이야기구나 싶다. ‘자기멋대로’라는 것은 각자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서, 자기식대로 행동하는 그런 체스터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기 생각이 뚜렷한 체스터는 샌드위치는 언제나 세모꼴로 잘랐고, 침대에서는 언제나 한쪽으로만 내려섰고, 밖에 나갈 때면 반드시 신발 끈 매들을 두겹으로 묶곤 한다. 아침식사도 늘 똑같이 구운 빵에 잼과 땅콩버터만 발라먹고, 바지 뒷주머니에는 늘 작은 약상자를 넣고 다닌다…
이 책에서는 자기와 비슷한, 심지어 쌍둥이라고 생각될 만큼 생각과 행동이 비슷한 체스터와 윌슨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둘이 체스터와 윌슨과 완전히 다른 릴리라는 아이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체스터와 친구들의 행동이 귀여워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만 3세가 되면서 점점 자기 주장과 생각이 확고해지는 아이들에게 체스터와 윌슨 그리고 릴리의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이야기로 친숙하게 느껴질 듯하다. 그리고 다르다는 것은 때로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좋은 양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