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우리 친구하자~~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04 | 글, 그림 이수지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5월 22일 | 정가 12,000원
구매하기
파도야 놀자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2008년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에 선정된 이수지 작가의 책으로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여러번 보아도 볼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재미를 준다. 또한 글자에 치우쳐 그림은 보지않고 내용만 읽어 줄때와는 달리 그림이 얘기하고자 하는 많은 부분들을 찾아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보통의 책들보다 가로로 긴것이 너른 바다를 표현하기데 적절한 크기라고 생각된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굵은 먹선과 파랑색, 흰색만을 사용한 간결한 그림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듯이 보인다. 

화창한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온 소녀와 파도, 갈매기가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처음으로 바다를 본 듯한 소녀는 다가서기에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내 바다를 향해 장난도 걸어보고 더욱 친한 친구가 되기위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소녀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들과 더욱 친하게 노는 방법을 알게된다. 소녀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쫏는 갈매기들 때문에 미소가 지어진다.^^

파도도 신이났는지 조금은 과한 모습으로 소녀에게 다가간다. 살짝 겁먹은 소녀는 멀치감치 도망쳐 안정거리라고 생각된 곳에서 파도에게 혀를 내밀어 보지만 저러다가 뭔일 생기지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소녀는 파도에 묻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지만, 곧 파도가 가져다준 예쁜 선물들을 발견하며 파도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하늘도 바다와 같은 색을 띄게 되니 이제는 헤어지는 시간이 오는가 보다.

처음 엄마와 함께 바다를 찾았던 소녀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바다에게 안녕을 얘기하고 떠나간다. 잔잔한 바다도 저 멀리 갈매기도 소녀에게 인사를 보낸다.

우리집 작은아이와 처음으로 찾아갔던 바다의 모습이 생각난다. 바다를 처음본 아이가 튜브를 끼고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돌진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뒤집어 쓰고 놀랬었다.^^ 그리고 다시 찾았던 겨울바다는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 바다가 우리가 본 마지막 바다라니 아이들과 함께 바다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