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유머 감각의 소유자 코키 폴의 신작『마녀 위니와 슈퍼 호박』입니다.
채소를 뭉텅뭉텅 냠냠 즐겨 먹는 마녀 위니는 양배추와 브로콜리, 완두콩과 시금치까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호박이에요.
특히 구운 호박을 먹을 때면 마냥 행복하기만 해요.
위니는 윌버를 어깨에 태우고 채소를 사기 위해 토요일 아침마다 요술 빗자루를 타고 장터에 갑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오아논 일은 쉽지 않아요.
빗자루에 채소를 가득 실으면 기우뚱!
아차차! 실수라도 하면 빗자루에서 우수수 쏟아졌어요.
투덜대던 위니는 좋은 생각을 해냈지요.
“내가 직접 채소를 길러 먹어야겠어.”
텃밭 가득히 채소를 심어 열심히 길러보지만 채소는 꾸물꾸물 더디게 자랐어요.
성질 급한 위니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마법이 통하자 채소를 쑥쑥 자라기 시작했어요.
‘쑥쑥 자랐어요.’로 끝날 줄 알았던 채소는 그만…….
위니의 텃밭에 있는 채소들은 어마어마하게 자라 창문을 모두 뒤덮어 버렸지 뭐예요.
완두콩 넝쿨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갔고, 양배추는 어미 소만큼 우람해 졌어요.
지붕에는 코끼리보다 큰 슈퍼 호박이 떡하니 앉아 있지 뭐예요.
위니는 호박에 문을 만들고 들어가 파이와 빵, 수프까지 산더미만큼 만들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호박은 너무 많이 남았어요.
‘거대한 슈퍼 호박으로 위니가 또 무얼 할까?’
이쯤 되면 아마 아이들은 위니가 요술 지팡이로 어떤걸 만들까 호기심 레이더를 잔뜩 세우고 있을테죠? ^^
호박 마차를 만들어 볼까 싶었지만 마녀 위니가 무도회에 갈 일도 없고,
그때 번쩍하고 근사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거야! 그게 좋겠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
그 후 위니와 윌버는 장터에 가서 호박을 맘껏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위니의 근사한 생각 덕분에 위니와 윌버는 묵직묵직 하게 장을 봐도
가뿐하게 씽씽 날아올 수 있었답니다.
도대체 위니가 만든 근사한것은 무엇일까요?
<마녀 위니와 슈퍼 호박>에서 확인해 보세요.
*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에 마녀 위니의 크고 작은 소동들은
그림책 보는 즐거움이 배가 시켜 줍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양배추와 브로콜리와, 콩과 시금치도 가리지 않고
그중에서 호박을 가장 좋아하는 위니를 보면 나도 위니처럼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마법을 건 위니의 텃밭에 우람한 양배추와 어미 소보다 큰 토끼와 달팽이가 텃밭에 가득하고,
커다란 애벌레와 딱 마주친 마녀 위니가 어쩔 줄 몰라 당황한 모습은 큭큭 웃음이 나게 합니다.
위니의 위트있고 생기가 가득하고 표정과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 위니의 일상들에
아이들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책장을 펼칠 수 있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