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지진해일, 산사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배워요~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11월 11일 | 정가 7,500원
수상/추천 중앙독서교육 추천 도서 외 1건

영화 ‘해운대’를 보며 지진 해일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  아마 2004년에 있었던 동남아에서 있었던 지진해일로 인한 사상자수를 보며 우리와는 동떨어진 얘기라 생각했었는데,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 나라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라 더더욱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책의 도입부는 영국의 여학생 틸리 스미스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을 2004년 지진해일로부터 구해낸 영화같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스스로도 얼마나 자랑스러웠을까?  아이에게 읽어주니 아이도 틸리란 아이가 대단하면서도 부럽고 또 자기도 그렇게 남을 돕고 싶어한다.  이 책을 읽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에 대해선 초등 3학년 아들이 할 말이 참 많다.  뜨거운 마그마가 땅속에서 솟구쳐오르는 것이 화산폭발이고 그래서 지진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자주 일어나는 곳이 있을까?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선 강진을 경험해보지 않았는데, 왜 그럴까?’ 물어보니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책에서 나오는 ‘판’이론을 읽어보며 작년에 갔던 과천과학관 사진을 찾아봤다.  1층 ‘기초과학관’에 지진코너와 지진을 체험해보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 지구의 내면을 단면으로 볼 수 있고 각 부분의 명칭이 설명되어 있다.  바로 책의 21페이지와 똑같은 내용이다.  2층에 판게아 이론이 나온 곳은 생각이 안나지만 관련있으니 다음에 갈 때 한번 더 보여줘야겠다.

판을 알아가며 지진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지진이나 지진해일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려준다.  과학탐험책에서 안전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니 1석2조다.  화산과 눈사태, 재난구조활동등 단순한 과학공부가 아니라 지진과 연관된 분야를 거미줄식으로 엮어나가는 책은 마지막에 관련있는 책자, 박물관, 비디오, 인터넷사이트와 현장체험학습장소까지 소개해준다.  흑백이라 아쉬운 점은 있지만, 군데군데 사진들이 책에서 전해주는 용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음번엔 세계지도 앞에서 아이와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  책에서 나온 장소들이 세계 각지에 펼쳐져 있어 지도를 찾아가보며 책을 읽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활동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과천과학관에서 찍은 사진중 이 책과 관련있어 보이는 것 몇장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