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의 추억

시리즈 블루픽션 42 | 이옥수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3월 1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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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입곱살이면 나는 한2년 정도 남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느낌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하나하나 넘길

떄마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정애, 은영, 순지 이 Best Friends 들은 서로를 아끼고

조언도 해주고 도움도 주는 아이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서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누가 누굴 좋아하네 누구네 집에

이런 일이 있네 등 모르는 게 없는 친구들이였다. 사건은 이런 배경 속에서 먼저 서울로 올라간 정애와 은경이가 명절날

내려오면서 순지와 함께 올라가면서 부터 시작된다. 갓 상경한 순지에게 도시의 공기조차  어색했고 그래서 더더욱 걱정이

되었다. 특히 밤마다 가족들의 생각이 날때는 친구들이 있어서 버텼다. 이런 세 아이들이 전자공장에서 불화로 인해 사직서를

내게 되고 전자공장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 때문인지 이들은 좀 더 성숙해지고 조심스러워 지면서 서술자인 순지가 추천한

봉제 공장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닞언니도 만나도 밤에는 공장에서 제공하는 학교에 가서 배우기도 했가. 그리고 순지를

좋아하는 용우라는 친구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서울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가끔씩은 놀기도 하다 보니 설이 왔다. 셋은 가족

들 선물은 잔뜩 사 들고 고향에 간다.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지는 어렸을 떄부터 짝사랑하던

정애 오빠 정태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하고 또 착하지만 장애가 있는 순구오빠 엄마 동생 순식이까지 모든 게 아쉽기만

하다.이런 마음을 접고 서울로 올라와서 똑같은 일을 하다보니 용우에게 마음이 약간 가기고 한다. 하지만 순지는 몇년의 

세월을 이유삼아 계속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던 어느날 추석연휴를 받고 선물을 사고 내일을 기대했던 이들은 뜻밖의 회사에

서의 화재로 인해 선물도 전하지 못하고 화장실이 겹겹이 싸여 죽어갔다. 22명이라는 많은 사람 중에 정애와 은영이도

포함되었고 운이 좋아 살게된 순지는 고향에서 벙어리가 되어 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굿도 해보고 엄마에게 맞지도 했지만

친구들의 생각이 가시지 않는 순지는 결국 정신과까지 가게 되어 정태오빠의 간호를 받으면서 점첨 세상과의 소통을 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이 책의 결말은 짧고 간결하다. 나는 아쉬워서 그런지 계속 뒷장을 왔다갔다하며 책의 결말을 좀 더 이해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의 신비감 여운들이 사라질 것 같아 작가의 말을 읽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정애와 은영이의

죽음이 제시가 되어서 더 책 내용이 기대되었다. 또 문장이 친구한테 이야기 하듯이 써서  더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소설은 실제로 있었던 봉제 공장의 화제를 바탕으로 서술되는 이야기이다. 꿈을 가진 소녀들의 생명을 빼앗아간 무허가

봉제 공장의 화제 실제로 이 화재사건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타난 것은 책 내용 그대로 공장이 무허가여서 철문을 닫고 튼튼하

게 감시를 하고 앞에는 많은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고 한다. 공부를 할 수 있어 이들이 선택한 공장이 바로 봉제 공장이다.

비록 무허가 에다가 많은 비리들이 있었지만 기숙에다가 공부, 월급까지 주니 이들은 그 광고를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아직도 

이 책의 여러 결말을 상상해본다. 그만큼 비극적이였고 슬펐고 그럴수록 여운도 깊게 남았다. 순지의 순박함, 친구들을 향한

애정은 또 새로운 소설을 만든 것 같다. 친구를 잃어버린 순지의 셋이 같이 살든가 아님 죽든가 할 때는 순지가 친구들에 대하

미안함과 그리움 또한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른들의 잇속 때문에 어린 청춘들은 사랑도 꿈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조그만 날개조차 펴지 못하고 재가 되어 버린 이들의 날개는 아마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피어나고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