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청소년, 꿈과 희망의 시기

시리즈 블루픽션 42 | 이옥수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3월 12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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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은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막 정착되었다는 민주주의는 부정선거등으로 인해 그 빛을 바라보지 못했고, 개화의 시기에서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 괴롭히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우리나라는 어느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는가? 열일곱, 어른에 가깝지만 상처입기 쉬운 꽃봉오리같은 존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소년들은 참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있다. 어른들의 보호를 막 벗어나고, 이제는 스스로 일들을 해나가야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자유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알아야 한다. 모든 어른들은 이러한 시기를 겪어왔고, 이제 우리도 이러한 시련을 이겨낼 때라고. 

어쩌자고 우린 청소년일까? 어쩌자고 그들은 어린 나이에 도시로 나아갔는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도시로 나아간 그들은 그곳에서 온갖 텃세도 경험해보고, 일이 얼마나 힘든가도 알게 된다. 1988년 당시, 인력 부족으로 인해 미성년자도 일을 받아주는 그런 세계가 바로 대한민국이었다. 

주인공 순지는 친구들을 따라 꿈에도 그리던 도시에서 돈도 벌어보지만, 삶은 참으로 참혹했다. 전자 회사에서 하루종일 인두로 납땜질을 해야하는 그런 실정인데, 아직 일에 익숙하지 못한 순지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다가 막상 밥을 먹고서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사고까지 치고 만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돈을 벌어 악착같이 공부를 해보겠다는 마음에 그렇게 힘든 일을 이겨내는 그들의 노력이 참으로 대단했다. 

만약 순지의 두 친구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 그 때 그 화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여전히 제봉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고, 야학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를 했을까? 삶은 어렵고 힘들다. 예나 지금이나 삶이 언제나 포기하고 싶은 것으로 가득차기 마련이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고 준비하는 그런 시기… 조금만 더 기다리자. 어쩌자고 우린 청소년이냔 말이 나와도, 이것은 나비가 되기 위한 번데기의 오랜 기다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