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한 그림과 유머가 가득한 책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2월 26일 | 정가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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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브루노 무나리는 제 2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 피카소 -

 

“브루노 무나리는 내가 아는 가장 독창적인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글고 ‘동물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이다.

새로운 세대들도 이 책을 볼 수 있다니 무척 기쁘다” -에릭칼-

 

그토록 기다리던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이자 세계적 디자이너인 브루노 무나리가 그려낸

동물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펼치는 순간 “역시!”란 생각이 들었네요~

1960년대 초에 나왔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동물의 특성을 잘 살린 대담한 그림과 색채, 그리고 유머있는 글이 어우러져

진짜 동물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이제껏 ‘동물원’하면 에릭칼이나 앤서니 브라운만 떠올렸는데

이젠 브루노무나리의 그림들도 눈에서 아른거릴 것 같아요^^

 

 

 

책값이 무려 20,000원… 허걱…;

하지만 그림보면 절대 아깝지 않을 금액입니다.

브루노 무나리만의 독창적인 21마리의 동물을 만나실 수 있어요.

책의 크기와 두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법 큰 판형에 동물들이 페이지마다 꽉 차게 그려져 있어

시원스러운 느낌을 받았어요.

 

 

 

 - 독특한 구성 -

 

 

책장을 펼치면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으로 가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주의사항 읽어보다 푸핫..했습니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이 잔뜩 묻어나네요^^

‘먹을 걸 주지 말라’는 안내문이야 여느 동물원에도 있겠지만

‘여우에게 새를 주거나, 사자에게 여우를 주거나, 호랑이에게 앵무새를 주지 말라’ 는 안내문은

세상에 단 한 곳,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에만 있을 것 같군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구경하다 보면

마지막 페이지에 친절히 ‘나가는 곳’까지 표시되어 있답니다 ^^

꼭 진짜 동물원에 입장해서 동물 구경하고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작가의 유머와 센스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개성넘치는 그림과 유머러스한 글 -

 

동물들의 특성과 이미지를 잘 살려낸 개성넘치는 그림과

작가의 상상력과 유머가 묻어나는 글들이 가득해요.

제법 큰 그림책에 여백없이 꽉 들어찬 그림과

유머러스하며 때론 시적인 글들이

보는 재미에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줍니다.

몇 부분만 살펴볼까요..

 

 

 

 

 

 

 

 

 

 

 

 

 앵무새는 무지개가 뜬 날에 태어났어요

 

알록달록 예쁜 앵무새의 모습과 넘 잘 어울리는

시적인 표현이죠^^

 

 

 

 

 

 

 

 

 

플라밍고들은

자기들이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걸 잘 알아요.

놀 때도

대칭을 이루고 놀지요.

 

마치 데칼코마니를 찍어놓은 듯이

대칭을 이뤄 놀고 있는 플라밍고의 모습이에요.

 

 

 

 

 

 

 

 

 

 

 

 

 사자는 세상에 무서운 게 없지요.

 

제일 인상깊었던 사자에요^^

철창에 갇혀서도 자신만만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군요.

그런데 나비들도 사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ㅋㅋ

이전에 보던 사자 그림들과는 완전 다르지요^^

 

 

 

 

이 외에도 코끼리, 코뿔소, 캥거루, 원숭이, 호랑이, 표범, 공작, 곰, 거북,

새, 물개, 뱀, 얼룩말, 앵무새, 다람쥐, 여우, 하마, 낙타, 호저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하나같이 글과 그림이 예사롭지 않답니다.

아마도 보는 재미, 읽는 재미에 푸욱 빠지실 거에요^^

 

 

 

- 이 책의 또다른 포인트 -

 

 

1. 시선이 주는 즐거움

 

원경과 근경이 잘 표시되어 있어 마치 실제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답니다.

평면적이고 심심한 그림책이 아니에요.

동물들의 표정과 눈빛이 어찌나 생생한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2. 다양한 화법

 

책 한 권 속에서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진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굵은 윤곽선에 거친 붓질로 표현한 호랑이나 표범, 얼룩말이 있는가 하면,

윤곽선 없이 질감을 살려 과감하게 그려낸 동물들, 컴퓨터로 작업한 듯 매끈하게 그려낸 동물들,

판화로 찍어낸 듯한 동물들 등 기법이 아주 다양하답니다.

 

 

 

3. 나비 두 마리

 

첫 페이지부터 등장하는 나비 두 마리가 매 페이지마다 나와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처음 안내문에도  ’나비를 괴롭히지 마세요’라고 따로 주의사항을 적어 놓았어요.

 에릭칼의 ’123동물원으로’에 보면 매 페이지마다 쥐가 나와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브루노 무나리는 나비 두 마리로 표현했네요.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과 자유스럽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대비시켜 놓은 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보았답니다^^

플라밍고 그림에서는 플라밍고들처럼 나비들도 대칭을 이루고 있고,

새들 그림에서는 새들처럼 나비들도 나무에 앉아있답니다.

책을 볼 때 나비에 포인트를 맞춰 봐도 재미있어요^^

 

 

 

 

- 서평을 마치며 -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을 읽고 나니 동물원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동물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친근하고 유머러스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날씨 따뜻해지면 아이들 손 잡고 한 번 다녀와야겠어요^^

작가소개를 하며 서평을 마칠까 합니다.

 

 

브루노 무나리 (Bruno Munari)

 

190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9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회화와 조각, 디자인, 문필, 건축, 그림책, 어린이 조형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이다. 피카소가‘제2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칭했을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그는 근대 이탈리아의 디자인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 업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1989년 제노바 대학에서 건축학 명예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의 과학아카데미로부터 명예상을, 일본 디자인진흥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어린이 책 작가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디자인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예술가와 디자이너』,『판타지아』,『알파벳 Bruno Munari’s ABC』,『안개속의 서커스 The Circus in the Mist』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