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싹의 꿈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37 | 글, 그림 김진철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5월 20일 | 정가 15,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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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우리나라 그림책에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단지 “나무” 그림책이라는 생각에 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느라 우리나라 그림책인지도 몰랐어요. 얼른 한 번 들춰보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아이와 읽으려고 보니… 우리나라 작가의 글, 그림이네요. 얼마나 놀랐는지요. 이제 우리나라 그림책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뿌듯해집니다. 

<<진짜 나무가 된다면>>은 아주 작은 새싹, 이제 막 태어난 새싹의 이야기입니다. 새싹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아직 모른대요. 그냥 여린 풀잎일지, 아니면 크고 튼튼한 나무일지 말이에요. 그런데 새싹은 나무가 되고 싶은가봐요. 

    

떡갈나무처럼 키가 큰~ 나무가 되어 사슴에게 기댈 곳을 내어주고, 새들에게 겨드랑이도 내어주고, 애벌레들에겐 가지를, 땅 속 벌레들에게도 뿌리를 내어주어 모두 함께 잘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대요. 꽃과 열매를 맺어 향기를 멀리 퍼뜨리고 열매는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여 숲을 이루고 밤하늘의 별과 달과도 이야기하고 싶고… 주변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멋진 나무가 되고 싶답니다.

    

어린 새싹의 바람을 들으며 나무가 하는 일과 나무의 사계절을 모두 알 수 있답니다. 새싹의 말은 동시처럼 반복되는 운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읽기 쉽고 재미있어요.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이라는 새싹이 바람이 매 페이지마다 반복되면서 얼마나 새싹의 바람이 간절한지를 알 수 있고, 그렇기때문에 그 다음 구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지요. 일러스트가 다소 거친 느낌이 있지만 그 속에 단순화된 표현으로 인해 시적인 새싹의 말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새싹의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싹의 꿈을 통해 “나무”와 더욱 친해진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도 그 소중함을 모르는 일이 많지요. 공기나 나무들처럼요. 나무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 되새겨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