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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그리너웨이 수상작.
한나의 아빠는 너무 바빠요…
일단 이 부분에서 우리 아이도 크게 공감하고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한나는 아빠와 많은 걸 함께 하고 싶지만 너무 바쁜 아빠는 항상 나중에…를 말하곤 합니다..
이 모습 또한 우리네 부부와 닮아 있습니다.
한나의 생일이 다가오고 한나는 여전히 외롭지만 아빠가 사준 고릴라 인형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꿈같기도 하고 현실같기도 한 그날 밤, 정원에서 고릴라와 추는 춤 장면이 가장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다가옵니다.
작가는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자신만의 화풍으로 이 책 또한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실제 한나의 생일에는 아빠가 동물원에 가자고 합니다.
얼마나 뛸듯이 기쁜 일인가요..
고릴라가 소원을 이루게 해준것도 같습니다.
아니, 바쁘지만 한나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아빠의 선물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외롭고 쓸쓸했던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합니다.
엄마와 아빠와 놀고 싶지만 눈앞의 일때문에 뒤로 물러서야 했던 우리 아이의 다친 마음도 이 책으로 인해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부부또한 당장 급한 일이라도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말해주기로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