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독서지도의 황금 지침서

시리즈 논픽션 단행본 | 임사라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3월 31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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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입과 논술의 영향으로 책 읽기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책은 아이들에게도 엄마들에게도 ‘읽어야만 할 그것’ 이상은 되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을 우린 맞딱들이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저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키스하듯 책에게 KISS하라고 한다~ㅎㅎ

K – knowledge

I – intelligence

S - specialty

S – superiority

그러면 이렇듯 책 또한 우리에게 근사하고 달콤한 kiss를 보내줄거라 말한다~^^

독서지도의 승패는 책과 사랑의 입맞춤을 얼마나 잘 주고받느에 따라 결정된다고 일러준다.

 

한편 엄마표 독서지도를 꿈꾸는 많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도 서문에서부터 한마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무슨 책을 읽힐 것인가?’란 초보적 화두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 권을 읽혀도 어떻게 읽힐 것인가?’를 고민하는 고수 엄마가 되어라고 말이다~ㅋㅋ

 

사실 나도 3년째 유아와 초등 독서지도를 해오고 있지만…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추려서 논리적인 자기주장의 답을 원하는 질문 - 예를 들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왜 그랬을까요?, 등장인물의 선택과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 의 답에 대해 대다수의 아이들이 “네” or “아니오” or “참 좋았다” or “참 멋지다” or “감동이다” or “잘모르겠다” 식으로 대답하는 것을 볼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어디 그뿐이랴?

내가 아는 어떤 엄마는 속상하다며 내게 하소연하기를…

자기는 다른 사교육은 하나도 안시켜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책만큼은 정말 많이 사주고 읽어주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자기 딸의 성적표에 ‘독서를 많이 안하는 것 같다. 가정에서 다양하고 깊이있는 책읽기를 지도해 달라’라고 썼다는 것이다.

거기다 그 아이를 맡고 있는 초등학교 보육교실 담당 선생님은 “아무개가 잘 할 수 있는 아이인데, 문제를 풀 때 문제뜻을 잘 이해를 못해 시험 성적이 잘 안나온 것 같다”고 하셨다면서 아무래도 오늘부터 딸래미에게 문제지를 사서 풀어라고 해야겠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아이와 함께 책으로 씨름하고 책에 목숨거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이 다 위와같은 저런 모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쩌면 우리네의 한 단면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 독서지도사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책은 꼭 떼야만 하는 ‘그것’이 아니다!

독서는 억지로라도 하지않으면 안되는 ‘그것’이 아니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은 연령별 도서목록이니, 학령별 필독서니, 리딩트리 1000권이니 등으로 아이의 발달수준이나 욕구와 상관없는 높은 목표로 아이들이 일찌감치 책에 질리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마시길~~~

교육에 있어 고민하면서 계획을 세운다는 게 모두 잘못되었고 나쁘다고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님을 밝힌다.

단지 나는 엄마들 스스로가 자문해 보길 원할뿐이다.

” 우리 아이는 책 읽기를 즐기고 있는가? “

” 지금 우리 아이는 의무감으로 독서를 하는가?  아니면 책을 평생의 좋은 벗으로 알고 깊이 사귀어 가고 있는가? “

 

내게 있어 책은…

전학을 자주 다닌 유년시절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친구 사귀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옮길 때 마다 새로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고충을 겪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때만 해도 교실의 학급문고란은 집에서 가장 재미없고 잘안보는 책들만 모아서 구성된 책장이었는데, 오죽하면 그런 학급문고를 모두 섭렵했을까~^^;

그러면서 책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나를 데려다 주었고, 내가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루어주었다. 그들과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하는 동안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성장하며 희열(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했다. 또한 책은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언제나 나무라지도 않고 채근하지도 않고 묵묵히 나를 지식과 지혜의 산실로 안내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 책은…

펼치면 현실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가 (동물들과 사물들이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하고,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고, 도깨비와 친구하고, 괴물도 만나는~~~) 무한하게 쏟아지는 ‘그것’이다~ㅎㅎ

그리고 엄마가 마녀의 소프라노 소리를 내지않고 자기들 곁에 붙어있게 만들어주는 ‘그것’~ ㅋㅋ

또 오리고 붙이고 움직이고 자체 골든벨 놀이를 하며 퀴즈까지 가능한.. 아니 그 이상의 모든 놀이의 무한 원천이자 테마이자 모티브가 되는 ‘그것’이 바로 책이다~! ^^

 

쓰다보니 내 개인적인 사설이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임사라님의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은 다양한 독자를 대상으로 평이하면서도 실질적인 엄마표 독서지도의 길잡이가 되는 황금같은 지침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무엇보다 각 장마다 말미에 그 주제에 맞는 책의 저자와 출판사를 소개해 주는 친절함과 더불어 그 책의 대상 독자를 단순 분류가 아니라 작가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살려 명시해 놓은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ㅎㅎ

 

그리고 한 부분씩 큰 쳅터가 끝날 때마다 작가의 팁이라 할 수 있는 ‘엄마표 독서지도의 엑기스(?)’를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내 아이를 ‘논술학원’이라는 사교육의 거센 풍랑에 내몰지 않고, 아이와 함께 한 권의 책을 같이 읽고 마주보며 읽은 책에 대해 대화하면서 아이의 지성 뿐아니라 감성까지 키우길 원하는 엄마라면 빨간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숙독해야 할 알짜배기 강의안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나의 개인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목적도 있지만 더불어 진정한 교육은 가정에서 비롯되고, 가장 훌륭한 교사는 어머니라는 전제하에 엄마표 책놀이의 가치와 효용에 대해 알리고 나누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엄마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게 무척 고맙다~^^

 

어느 학원에 보내면 성적이 오른다더라, 요즘엔 이것 정도는 해줘야 애들 내신걱정 없다더라 같은 정보에만 팔랑귀가 되지 않고, 코앞에 있는 시험성적의 문턱만 바라보지 않고, 자녀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바탕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정보에도 귀와 마음을 열고 시간을 투자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길 바란다면 임사라의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을 꼭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