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첼리스트가 쓴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일까요?

제일 먼저 분홍빛 고운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표지 속 소녀의 표정이 마음에 걸리네요. 무슨 걱정이 있나봐요.

그러고보니 노란 새 한마리도  보이네요. 이 새 역시 밝은 표정은 아니예요.

 

그림책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음악 같은 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꽃별이가 투덜댔어요.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하는데 놀고만 싶었거든요.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해야지 억지로 할 수는 없겠죠? 그제서야 표지에서 보았던 걱정스런 표정의 소녀가 꽃별이란 걸 알게 되었답니다.

음악 같은 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그토록 싫었나 봅니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 꽃샘이도 꽃별이에게 피아노 연습만 하라고 합니다. 꽃별이는 외톨이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마음 속으로 간절히 빌었죠. 음악 같은 건 정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꽃별이의 바람이 이루어진 걸까요? 툭툭 건반이 나무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릴 뿐 피아노 소리가 나질 않아요.

이제 꽃샘이는 더이상 합창단을 할 수가 없어졌고요. 엄마의 첼로는 소리가 나질 않았지요. 그리고 노란 카나리아도 더 이상 노래하지 않았답니다.

음악이 없으니 식구들의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꽃별이는 생일날 축하 노래도 들을 수 없었고요. 촛불 끄기 전 소원을 빌자는 엄마 말씀에

다시는 소원 같은 건 빌지 않겠다고 말하죠. 이런 상황을 만든 게  자신의 소원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꽃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음악이 소중한 선물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을까요?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분홍빛이에요. 분홍색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정말 반가워하더라고요.ㅎㅎ

분홍빛만큼이나 고운 이야기인 듯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음악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랍니다.

음악이 사라진다는 흥미로운 상상을 통해 음악은 참말 즐거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아이든 그렇지 않은 아이든 모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란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음악같은 웃음 소리로 채워진 사랑스러운 책, 꼭 읽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