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가을의 추억을 아들과의 작은 역사로 남겼습니다. (제56회 책 시사회)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8월 13일 |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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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책 제목을 보고서는 먼저 같이 읽자고 한 책입니다. 8살이 이해하기 그리 쉽지도 어렵지도… 얼마나 관심이 있으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옛날 옛날에”란 시간의 연속인 역사를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 양쪽에 있는 거울속의 나의 비친 모습을 실제로 실험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하!!” 하면서 금방 이해를 하더군요! 선사 시대도 공룡에 관심이 많아서 그럭저럭 이해를 잘한 편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제가 보기에 반은 이해하고 반은 아리송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아이가 “역사”가 계속 이어지는 시간의 연속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더구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엄청 긴 시간의 이어짐 속에서 우리들의 시간과 경험, 우리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비취질지 생각해 보는 것 같았습니다. 내년 이맘때쯤 다시 책을 꺼내서 아들과 함께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때는 제가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들에게 읽어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서 이야기도 해 달라고 하면서요.

한 마디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따로 독서하는 책이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 둘만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도 아들도 이 책을 보면, 어느 가을날의 다정한 시간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거의 책이 끝나갈 때쯤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이  다음에 내가 아빠가 되면 나도 우리 아이에게 이런 책을 읽어줄꺼야! 그러면 아이들이 내가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겠지?!” 부모의 작은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