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연령 10~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4월 1일 | 정가 8,500원

일단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항상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흥미진진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가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지 않았나 싶다.

실제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이 책에는 쌍둥이의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고민과 연민이 오롯이 담겨 있으며,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 고민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힘이 느껴진다.

 

전학을 하게 되면서 쌍둥이 중 한명의 기록이 분실되어 새학교에서는 쌍둥이인줄 모르게 되었다는 모티브부터 참신한데, 이것을 이용해서 잠깐이나마 쌍둥이가 아닌 한명으로 살아보게 되는 형제들..

쌍둥이 제이와 레이의 호기심, 고민, 기쁨, 슬픔, 분노 등이 정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눈 앞에서 이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와 똑같은 누군가가 더 있다는 것,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몰랐을 그 깊은 의미와 존재감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이 사건을 통해 제이와 레이는 한 사람으로 살아 보면서 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또 주변인들에게는 자신들이 쌍둥이여서 느꼈던 중압감 등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님, 친구, 가족들 또한 쌍둥이로서가 아니라 레이와 제이, 각 개인의 개성과 특성을 인정하고 봐줘야 한다는 깨들음을 가질 수 있었으니, 일종의 눈속임 사건이었지만 결말은 몹시도 훈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