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마녀 위니 시리즈.. 난 그런데도 한권의 마녀 위니를 만나지 않고 있었다.. 왠지 그림들이 너무 복잡해 보인다고 해야 할까나??!! 난 간혹 그림을 보아야 하나 글을 읽어나 하나 고민스러운 경우가 생겨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화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비룡소 출판사에서 이벤트 당첨으로 받게 된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우리 공주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읽어 주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니 내가 잘 알지 못하고 늘 환상의 세계로만 있는 우주에 대해서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큰 관심이 쏠리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읽는 내내 내가 더 우리 공주들보다 재미있어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을 외치는 마녀위니와, 밤이면 여기저기를 마구 돌아다닌다는 검정 고양이 윌버… 그들은 어느날 로켓을 타고 우주로 소풍을 간다… 인공위성을 지나고, 비행접시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우주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아담하고 아름다운 별을 찾아 도시락을 싸 들고 소풍을 떠난 것이다.. 이 순간 우리 공주들과 나도 함께 우주로 소풍을 떠나는 것 같다…
하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우주에서 만나게 되는 독특한 식성을 가진 우주 토끼들. 그들로 인해서 집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는 마녀위니와 윌버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 주고, 더 넓은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또 한 페이지 페이지 마다 글의 맨 위에 우주 행성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덕에 나도 우리 공주들도 “아~~ 우주에 여러 행성들이 있으며, 행성들의 모습이 다 다르고, 그 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이 정말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우주 과학 이야기를 마녀위니와 윌버를 통해서 알아 가게 되고, 우리도 함께 그들과 신나는 우주 여행을 즐기고 있으며, 환상의 우주 세계에 빠져 들어 있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는 내내 아주아주 행복한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