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처음 느낌은 그림이 참 독특했다.
색감도 그렇고…
재미나게 그려진 인물의 그림을 통해서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았다.
우리네 민화에서나 있을 꽃 표현 방식도 재미났고. 노르스름한 속지도 참 맘에 들었다.
울 아들도 늘 보던 하얀종이가 아닌 색지를 재미나게 만져보고. 형광 그림을 보고는 처음엔 낙서를 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왜 책에 낙서가 되어있냐고. 에꿎은 동생에게 화를 내기도 했다…
처음에는 반복되는 말들이 재미있었다.
나이드신 어머니가 아들을 걱정해서 하는 말…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의 대답. “이예.”
울 아들은 보통 예 라고 하는 대답을 이예라고 쓴것이 재미있었는지 옆에서 따라하기도 하네요.
효성이 지극한 아들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져서 도대체 단물고개라니 무슨 단물일까? 하는 궁금증이 커갈무렵…
짜잔… 단물이 등장하네요.
더운 여름 목이 마른 아들이 장에 가다가 뽀글뽀글 쏟아나는 옹달샘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급진전이 되네요.
아들은 목마른 이들을위해서 물장사를 시작하고…
달고 시원한 물을 더 많이 팔기위해 욕심을 부려서 모든것을 잃어버려요.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속에는 돈때문에 변하는 효성지극한 아들이 등장해요.
어머니를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아들이… 돈에 눈이 멀어서 어머니를 차디찬 방에 계시게 하고., 돈은 많지만 어머니를 굶게하고…
아 이럴수가 있나요. 돈을 가지면 더 잘 모셔야할테덴….
그리고 모든것을 잃고나서 다시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돌아갔다는데… 라고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는데… 아들은 다시 효자가 되었을까요?
어머니는 다시금 아들을 받아줄것 같긴한데.. 아들의 그 마음이 진실된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것은 왜일까요?
울 아들은 뒷페이지의 물이 다시 쏟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물장사를 하면 된다고 하는데…
내가 만약 단물샘을 발견한다면… 하고 재미난 상상을 해보게 하는 책이네요.
그림이 정말 인상적인 책이였어요.
요렇게 그림을 그릴수도 있구나하고 말이예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울 아들 눈이 반짝반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