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츠에게.
프린츠, 너는 여자같다는 이유로 이웃 어른들이 오해하고, 축구도 못하고,여자친구도 놀리고,혼도 나고, 형한테 쥐방울이라고 불리지? 하지만 풀이죽어 있지만은 마. 매점 아저씨도 말했듯이, 너는 사내대장부 야. 그리고 여자가뭐, 난 남자지만 내가 여자라도 축구 할거거든! 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왜,여자는 축구를 하면 안돼지? 올림픽 종목에도,아시안 게임에도 여자 축구가 있는걸.
네가 지하철 엉뚱한 역에서 내렸을때, 나는 내가 길을 잃은것 처럼 조마조마했어. 그래도 집을 잘 찾아가고, 가족들이 반겨주어서 다행이야.
네가 어머니날 만든 모자는 정말 환상적 이었어. 장식품으로 만들어놓는다면 집에 놀러온사람 모두들 칭찬할거야. 하지만 그 모자를 쓰고 길을 걷는일은 좋지 않을것 같아. 어머니는 그렇게 튀는 모자를 싫어하실지도 모르거든. 하지만 낡은 밀짚모자를 그렇게 멋있게 변신시킨건 정말 멋졌어!정말로,진짜로!
그럼 안녕
-지민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