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우리 딸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이 재밌네요..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15 | 유은실 | 그림 홍선주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1월 5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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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신간 전래 <심청전>입니다..

우리 아이는 이제 만 28개월로 책은 좋아하지만 전래를 본격적으로 접해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심청전>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대로 읽어 주었는데..

어머나~ 너무 재밌게 잘 듣고 있는 거 있죠???

 

전래나 명작 같은 경우 권선징악이 지나치게 뚜렷해서 너무 어린 월령에서는 잘 안 보여준다고하죠..

하지만 심청전의 경우 특별히 나쁜 인물이 없네요..

살짝 악역인 뺑덕 어멈의 경우 귀엽기까지 하고요..ㅎㅎ

 

아무튼..

너무나 세련된 일러스트와 더불어..

읽어 주다보면 어느 새 판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착각이 들 정도로 부드럽게, 그리고 맛깔나게 읽히는 글..

내용 또한 유아가 읽기 적합하게 너무 방대하지도 너무 생략되지도 않았답니다..

 

특히, 일러스트가 맘에 쏘옥~ 들었는데요…

뒤에 덧붙여진 설명을 읽어보니 그림작가인 홍선주 선생님이 그리신 건데..

전통 의상인 한복 색을 참고해서 색 대비를 주신 거랍니다.

구아슈를 이용해서 탁하고 진하게 채색한 것이고요…

정말 그림책의 일러스트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감탄에 감탄을 했답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심청전 책 구경.. 살짝 해 보세요.. ^^

 

금슬 좋은 부부가 아기를 낳았는데 그 엄마는 아이 이름을 청이라 지어 놓고 마지막 숨을 거두어요..

상여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 나라 전통 장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겠어요.

 

젖동냥을 다니는 청이 아빠..

동네 아주머니들의 젖을 먹고도 청이는 무럭 무럭 잘도 크네요..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라난 청이..

어느 날 청이를 마중나갔다가 개천에 빠지게 되고 스님을 만나 공양미 삼백석 시주를 약속하게 되지요.

청이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눈앞이 깜깜해 지지만….

처녀를 산다는 뱃사람들에게 자기 목숨을 팔기로 결심합니다.

 

결국 인당수에 빠지게 되는 청이..

치마를 폭 덮어쓴 청이의 모습이 한 송이 커다란 연꽃 같네요..

바다의 색깔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었어요..

 

청이는 용궁에서 어머니를 만나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상제께 다시 얻은 생명으로 연꽃에 고이 담겨 인당수로 보내집니다.

 

한편, 딸을 잃고 힘들어 하던 청이 아버지는.. 심술보 뺑덕 어멈의 꼬임에 넘어가 결혼하게 되는데요.

표독스러운 뺑덕어멈의 모습이 다소 유머러스하게..

고뇌하는 청이 아빠는 흑백으로 처리하여 슬픈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요.

 

연꽃에 담겨 인당수에 떠 있는 청이를 뱃사람들이 건져다 왕께 바칩니다.

청이에게 반한 왕은 청이와 결혼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되지요.

 

그러나 아버지 걱정에 하루 하루를 근심 걱정으로 지내던 청이..

왕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니 온 나라의 맹인 남정네를 궁궐로 불러 백일 동안 잔치를 벌이게 되지요..

청이 아버지는 뺑덕어멈한테 돈도 뺏기고 거지꼴로 겨우 궁궐에 도착한답니다.

 

청이는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도 눈을 뜨게 되지요..

특이한 것은 맹인 잔치에 온 맹인들이 모두 눈을 뜨게 되는거예요~

그 기쁨이 배가 되는 순간입니다..

 

이리 하여 청이와 왕과 청이아버지 심학규는 오래 오래 행복한 삶을 살았답니다.

 

다들 잘 아시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 보시면 ‘읽는 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입에 착착 붙는 것이 읽어 주는 재미가 있답니다.

장수와 글밥이 28개월 짜리가 보기에는 다소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잘 경청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걸꺼예요…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가 있던데..

아직 전래동화 전집을 사주기엔 너무 이른 것 같고..

서점에 들러서 그림 좋고 내용 좋은 비룡소 전래 몇 권 골라 아이와 함께 보아야겠습니다.

신간 <심청전>은 기대하셔도 좋아요~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