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 [네가 있어 난 행복해]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9월 24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CJ 그림책상 선정 도서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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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신간 네가 있어 난 행복해


이 책은 산쥐와 곰이 만나 서로에게 필요한 걸 교환하면서 시작된 관계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는 책이랍니다.

우리의 주인공 곰이 방석을 베고 한가로운 낮잠을 즐기는 동안 산쥐는 나무를 꺽고 다듬어 피리를 만들지요. 그리고 그 피리를 불다가 곰을 만나게 됩니다.

피리소리를 좋아하고 불고 싶었던 곰의 제안으로 둘의 거래가 이뤄지고 관계가 시작되지요.

그러나 곰은 산쥐의 피리를 연주 하기엔 너무 컸고 산쥐의 너도 좋고 나도 좋단 말에 넘어가 피리를 다시 넘겨주게 됩니다. 

산쥐는 피리와 방석을 둘 다 갖고 되고 이후 산쥐의 제안으로 함께 여행을 하게되지요.

그런데 영악한 산쥐탓에 둘의 관계는 언제나 불합리하고 불평등합니다.

곰은 늘 손해를 보고 산쥐는 둘도 좋다는 말로 포장하며 곰을 부리게 되지요..

 우직하기만 해서 늘 손해만 보는 것 같은 곰은 어느순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동시에 자신은 늘 행복하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 행복은 무언가를 가지는데서 오는게 아니라 친구와 함께 하기 때문이란것두요.

해서 둘 사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요소였던 조약돌을 선물하게 되지요.

선물은 주는것만으로도 즐겁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요.

 이제 둘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요.

거래나 대가를 바라지 않은 진정한 관계, 친구가 된 거지요.

그리고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사이가 된 거 같지요.

 이 책은 책을 펼치면서 닫는 순간까지 눈을 떼서는 안되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마지막 자막이 올라간 후 정말 마지막 신이 나오는 것 처럼 책의 마지막 장엔 함께 즐거움을 찾고 나누는 둘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준답니다.

 이제 4살인 울 아들에게도 절친이 있지요.

거의 매일 만날때도 많지요.  이 아이들도 서로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론 싸워서 맞거나, 혹을 일방적으로 안 아이가 빼앗기고 울거나 다칠때도 있어요. 그러나 둘은 언제나 금방 화해하고 사과하고 용서하지요. 그건 친구이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어린 아이들도 친구에겐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관대하다고 합니다.

울 아이 역시 그러해요. 오직 친구에게는 뭐든 다 용서가 되지요.

그런 친구를 거의 2주일이 다 되가도록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친구가 아프고 그리고 양쪽 집에 일이 많은 탓이지요.

 아이가 한 순간 친구 이름을 부르며 보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리고 그날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소중한 친구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