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찌 어찌 기회가 되어 비룡소 클래식 버전으로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재밌고 유쾌한 작품을 왜 아직까지 읽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세 읽어 내려갔던 책…
게다가 중간 중간에 삽입된 재밌는 삽화들 덕에 만화 한편을 읽는 듯 한 기분으로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어색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히는 번역 또한 작품의 재미를 더 한 듯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앨리스가 되어 왼쪽 오른쪽 버섯을 번갈아 먹어가며 커졌다 작아졌다..
이상한 동물들과 사람들을 만나며 모험을 하는 것 같았다.
독서가 잘 된 아이라면 초등 고학년 정도도 소화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
물론 작가가 진정 의도하는 숨겨진 의미와 사회비판 까지는 캐치해 낼 수 없더라도 말이다.
(이 부분은 나 역시도 캐치 하기 어려운 부분…)
역시 학생들은 수학 공식하나 영어 단어 하나 외우는데 급급하지 말고
이런 고전(꼭 고전이 아니더라도 재밌는 책들…)들을 읽으며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덕분에 오랜만에 커피숍에 앉아 맛난 커피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비록 딸래미가 잠든 이삼십분 가량의 시간이었지만 너무 달콤한 시간이었다는..ㅎㅎ
마지막으로, 앨리스가 토끼굴로 떨어졌을 때 자신의 상황을 한탄하며 생각하는 글에 심하게 공감되어 옮겨 본다.
‘집에 있었으면 훨씬 더 편했을 텐데..
…(중략)…
하지만 이렇게 사는 게 더 재미있잖아!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궁금해! 동화책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절대로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그 이야기 속에 있는 거잖아! 내 이야기가 나온 책이 있어야 해, 꼭! 그래, 내가 크면 한 권 써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