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유령]- 찰스 디킨스를 도와 주세요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2월 10일 | 정가 7,500원

책이 가득한 마법의 오두막집을 발견한 후 모건 할머니를 도와 다른 시대, 다른 곳으로 탐험을 하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을 하기도 하고, 마법사 멀린 할아버지에게 위기에 빠진 임무를 맡게 된 잭과 애니.
잭과 애니의 모험을 통해서 사회, 과학, 역사 등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 입소문을 통해서 알게 된 시리즈였는데, 직접 읽어보기는 처음인 거 같아요.
잭과 애니는 네 명의 뛰어난 예술가를 찾아서 도움을 주는 새로운 임무가 맡겨졌다고 합니다.
뛰어난 예술가 모차르트, 루이 암스트로, 오거스타 그레고리를 만나 도움을 주었던 이들이 이번에는 찰스 디킨스를 만나 도움을 주기 위해 1800년대로 가게 됩니다.

겨울이 되면 으레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되고, 더불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도 함께 기억하게 됩니다.
교과서에서도 많이 접했을 뿐 아니라, 어린 시절 학급 학예회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은 연극으로 많이 공연하기도 했었죠.
<<크리스마스의 유령>>은 이 겨울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신비로운 마법 여행이 될 듯 합니다.

잭과 애니는 1800년대 빅토리아 시대에 살았던 찰스 디킨스가 사는 영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불편하게 여긴 애니는 남자 아이로 분장하여, 마술 바이올린과 함께 신나는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책의 표지를 가르키며 “이곳에 가고 싶다!”라고 말하자, 이들은 어느 새 찰스 디킨스가 살던 런던에 도착을 했어요.
잭과 애니는 찰스 디킨스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찾아가며, 찰스 디킨스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찰스 디킨스에 대해 알아갑니다. 그래야 찰스 디킨스를 도울 수 있으니까 말이죠.

찰스 디킨스는 181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본문 23p)

빅토리아 여왕이 다스리는 동안 영국은 산업 혁명을 거쳤다. 기계가 발명되자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공장과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새로 큰 부자가 되는 사람도 늘어났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서 부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비참한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어린아이마저 공장과 광산에서 일했다. 같은 나라에 살고 있어도 부자들의 세상과 가난한 사람들의 세상은 전혀 달랐다. 부자들이 넓은 저택에서 잔치를 벌일 때 가난한 사람들은 굶주림과 배고픔으로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가 많았다. (본문 30,31p)

잭과 애니는 부자집 도련님이 되어 그 곳에 가게 되었지만, 찰스 디킨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굴뚝 청소부 아이들과 옷을 바꿔 입게 된 탓에 어려운 일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찰스 디킨스 덕에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찰스 디킨스와 친구가 됩니다.
잭과 애니는 찰스의 고민을 듣게 되고,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찰스 디킨스를 마술 바이올린으로 재치있게 해결해 주게 된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어린시절 구두약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가난으로 힘들었던 자신과 어린이들까지 일을 해야하는 현실을 반영하고, 부자들을 향해서 인정을 베푸는 마음의 필요성과, 이기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탄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령>>은 그 역사적 배경을 알고, 찰스 디킨스 작가에 대한 인물을 알게 되는 학습적인 분야 외에도, 나눔에 대한 필요성과 탐욕에 대한 잔인함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모험’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역사와 인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함을 갖추고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은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동화가 될 거 같아요. 더욱이 마법과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앞으로 내 책을 가지고 탐욕과 잔인함에 맞서 싸울 거다. 펜을 칼로 삼아야지. 내 책은 결코 전쟁과 싸움을 칭송하는 일이 없을 거다. 내 책은 언제나 진솔한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 줄거야. 내 책은 착한 사람들이 어떻게 악을 물리치는지 보여 줄 거란 말이다.” (본문 13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