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1월 30일 | 정가 11,000원

열일곱살 소년에 관한 이야기다. 나와 같은 나이에 이렇게 큰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남의 일같지 않았다. 
키 183센티미터에 몸무게는 135킬로그램이나 된다. 상상만 해도 엄청난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우리반에도 이렇게 뚱뚱한 친구가 있고 내동생도 뚱보이다. 
그동안 뚱보라고, 느림보라고  놀렸던 것이 부끄러워진다. 
뚱뚱한 사람에게도 인격이 있고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한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생각해 보았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동생으로부터도 무시를 받는 뚱보소년, 학교에서도
줄곧 왕따를 당했다. 나도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서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고 있다. 왕따라는 것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이 너무 괴로워 자살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뚱보가 떠돌이 천재 기타리스트를 만나 드러머가 된다. 
처음 공연에선 무대에서 연주는 커녕, 토사물로 무대를 장식하지만 두번쨰에서
천재소년 기타리스트 커트와 함께 연주를 한다. 
열광하는 수많은 관객 앞에서 뚱보소년은 스틱으로 드럼 표면을 힘차게 울렸다. 
레이지테크토닉 밴드로서 서로 제대로 도니 연주의 대화를 했던 것이다. 
마침내 자신의 외모를 극복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 너무나
대견스럽게 여겨진다. 
그동안 나에게도 자신감이 많이 결여돼 있었던것 같다. 
앞으로는 뭐든지 자신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