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할멈과 호랑이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17 | 소중애 | 그림 김정한
연령 4~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2월 30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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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속 시~원하면서도 재미있고, 재미있으면서도 눈물겹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웃음이 터져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우리 겨레의 삶의 부분부분이 옛이야기에 실려 오늘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이지요.
옛이야기는 재미있게 들으라고 지어졌기 때문에 그 내용이 허황한 것이 많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듣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말도 되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옛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이 이야기를 읽어보았기에 친숙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책마다 할머니를 도와 호랑이를 물리친 등장인물도 조금씩 다르고, 그림의 기법도 다르니 제각각의 이야기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옛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기에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는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옜이야기 중에서 약한 존재로서의 백성이 자신을 괴롭히는 힘센 동물이나 초월적인 존재와 싸워서 이기는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를 도와주는 등장인물들은 서로 힘을 합해 힘센 존재를  물리치면서 억압받는 백성이 어떤 종류의 힘과 맞서도 끈질기고 힘차게 생명을 유지해나가는 힘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옛이야기가 지금까지 생명력있게 전해져온 힘이 아닐까요?

소중애 선생님이 글을 쓰고, 김정한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 비룡소의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로 온게 아니라  팥죽을 자기한테만 줘야한다며 협박을 하지요.
무서운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다른 책의 내용에서는 아이들이 좀 겁을 먹기도 하는데, 팥죽에 욕심을 내는 모습과 꼭 아이들 그림처럼 표현된 호랑이 그림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팥을 거두면서, 팥을 삶으면서, 팥을 걸러내면서, 동글동글 새알심을 만들면서 후드득 후드득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진지하기보다는 약간 해학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할머니를 도와주는 등장인물들..
다른책에서와 달리 밧줄이 등장해 어떻게 호랑이를 골탕먹일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구요.

장면장면마다 나타난 호랑이의  표정 들여다보기도 색다른 재미이네요. ㅎㅎ
호랑이가 무섭다기보다 귀엽고 재밌게 느껴져요.


앞부분에서 할머니의 표정이 너무 해학적이어서 이야기의 긴박성을 조금 떨어뜨리나 싶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 할머니의 함박웃음에 저도 그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할머니의 모습 하나가 모든 것을 종결지어 주네요.
참..그리고 장면마다 할머니와 함께 나타나는 강아지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독후활동>
재민이는 힘이 센 호랑이나 사자 이야기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도 자주 보는데요.
이 책에서 나온 호랑이의 표정이 너무 재밌다고 깔깔거리며 보다가 호랑이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지요.

어떻게 꾸며볼까 궁리하다가 마침 사과와 귤을 먹고 있어서 그 껍질을 이용해 봤어요.
누나는 옆에서 작게 잘라주고, 재민이가 호랑이 무늬를 꾸며봅니다.

팥죽을 자기한테 다 달라고 할머니에게 겁을 주는 장면인데 재민이의 호랑이는 어째 하나도 무섭지가 않지요? ㅋㅋ
어쩌면 이 호랑이는 재민이에게 이렇게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지않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