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무도 모르는 깊은 바닷 속 이야기

연령 12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2월 10일 | 정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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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1권

-쥘 베른(비룡소)

-2011년 3월 5일 ~ 2011년 3월 6일

그 누구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 바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많은 연구를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깊은 바닷 속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파리 자연사 박물관 교수이자‘심해의 신비’라는 책을 낸 피에르 아로낙스 박사는 어느 날 신기한 사건을 듣는다. 유선형으로 생겨서 커다란 빛을 내기도 하고 고래보다 훨씬 더 크며 빠른 물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끝없이 관심을 보냈다. 그러던 중,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유명한 회사의 배가 공격을 당했다. 더군다나, 잘려 나간 선이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하고, 4cm의 철판을 뚫고 다시 역방향으로 움직여 구멍을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물체에 대해서“괴물이다.”,“아직 발견되지 않은 신종 고래이다.”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물체가 일각고래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쾌속 순양함‘에이브라햄 링컨’호는 괴물을 잡으러 가기 위해 피에르 박사와 함께 원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나도 괴물은 커녕 그 비슷한 것도 찾지 못했다. 지치고 실망한 선원들은 마지막 하루만 더 바다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 마지막 하룻 밤, 훌륭한 작살잡이 네드랜드가 다른 배들이 보았다던 커다란 빛을 발견했다. 며칠 동안 탐색전을 벌이다 포탄을 쏘기도 하고 작살을 꽂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물체는 지치지도 않고, 오히려 거대한 물기둥을 쏟아내더니 선원들을 바다로 밀어냈다.

그 바다에 떨어진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아로낙스 박사였다. 아로낙스 박사가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 충실한 하인 콩세유도 함께 빠졌고, 둘이 서로를 도와가며 함께 견뎌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네드를 만났고, 네드가 지탱하고 있던 암석이 그들이 그토록 찾고있던‘괴물’의 정체임을 알게 되었다. 그 괴물이 정체는 바로 강철 잠수함‘노틀리스’였다. 네드가 잠수함에 발을 구르면서 소리를 지르자 해치가 열리고 건장한 8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며칠동안 가둬져있었다. 세 명은 각자의 언어로 상황을 열심히 설명해 보지만, 선장과 다른 선원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며 그대로 나가버린다. 그리고 다시 며칠 후. 선장은 불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아로낙스 박사에게 호의를 제공했다.

선장은 사회와 완전히 인연을 끊고 사회를 경멸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몇 명의 인부들과 함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그 어떤 것보다 튼튼하고 안전한 잠수함을 만들어 전 세계 곳곳의 바다를 탐색하고 있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수심이 깊은 곳도 구경하고, 바다 숲을 발견하기도 한다. 육지와 연결 맺지 않으려 의,식,주는 모두 바다에서 구한다. 처음에는 무작정 탈출하려고만 했던 박사 일행은 신비로운 바다 속에 더 더욱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노틀리스호는 토러스 해협에서 좌초된다. 노틀리스호는 간만의 차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동안 박사 일행은 보트를 타고 육지를 밟아볼 수 있게 되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도 실컷 따고,비둘기 고기, 캥거루 고기를 충분히 확보한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던 섬에 야만인들과 싸움이 벌어진다. 박사 일행은 혹시나 야만인들이 노틀리스 호 안으로 들어올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해치를 열어도 야만인들은 잠수함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층계의 난간에 전기를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잠수함의 비밀이 밝혀진다. 거대 탱크를 이용하여 산소를 저장할 수 있게 하고, 나트륨을 이용하여 몇 배는 더 강력한 전기를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은 네모 선장이 설계도를 짰으며 직접 만들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미술 작품도 모으고, 이 거대한 것을 만들기 위해 섬도 직접 산 그는 무척 부자이면서도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나는 책을 읽을수록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사회에 증오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쩌다가 바다에서 삶을 살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야만인들을 물리친 후, 노틀리스 호는 간만의 차를 이용하여 빠져나왔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평소 언제나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네모 선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것도 수평선을 바라본 후에 말이다. 그리고 박사 일행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다. 그 다음 날 선장은 깨어난 아로낙스 박사에게 선원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뇌좌상과 뇌진탕이 동시에 온 선원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슬픈 표정의 선장은 죽은 선원을 아무도 다가갈 수 없는 바다 밑바닥, 아름다운 산호가 어우러져 있는 그들만의 묘지에 묻는다.

이렇게 해저 2만리의 1부가 끝이 난다. 너무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막연하게 지루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바다 속 이야기에 흠뻑 취했다. 아무도 모르는 곳이고, 또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곳, 바다. 새삼스럽게 바다가 참 궁금해졌다. 우연하게‘노틀레스’호와 함께하게 된 아로낙스 박사는 학자로써, 박물관 원장으로써 돈 주고도 못살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아로낙스 박사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지만 내가 만약 아로낙스 박사의 위치에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안락한 가정을 택할 것이냐, 그 누구도 보지 못하는 대 자연을 볼 것이냐..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면 나는 당연히 대 자연을 택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자연을 맘껏 찍고 연구해서 논문을 낼 것이다!

책을 읽다가 공감되는 말을 발견했다. 박사 일행이 야만인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다가오지도 않고 경계만 하던 야만인들. 야만인들은 대포같은 요란한 소리가 나는 무기를 두려워 한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노틀레스 호가 꼼짝도 하지 않지 않는 것을 보고 접근하는 것을 표현하며 나온 구절이였다.‘사실 인간에게 위험한 것은 천둥소리가 아니라 번개인데도 사람들은 천둥소리 없이 떨어지는 번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말. 정말 와닿는 말이였다. 사실 폭탄보다 더 무서운 건 방사능 같이 소리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큰 소리가 나고 눈 앞에 보이는 걸 더 무서워한다. 눈 앞에 보이는 것도 좋지만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1권에서 끝난 게 무척 아쉬웠다. 2권에서는 또 어떤 멋진 풍경들이 내 머릿 속에서 펼쳐질지, 네모선장의 정체는 밝혀질지,‘노틀리스’호의 항해는 언제쯤 끝이날지 나올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