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또 자야지 일어나지 먹어야지”

 먹고 자는 돼지의 이미지를 살려 붙인 돼지는
  아이들에게 반복과 돼지의 의미를 가르쳐 줄 수 있게 하죠.

  - 왕거미-
   거미 거미 왕거미
   거미줄 치는 왕거미
  
   왕거미가 왕관이 없네
   왕거미가 신하 하나도 없네

   이렇게 어미의 반복구가 계속되어 아이들  귀에 쏙쏙 들어오고
   말 속에 담긴 의미들도 하나하나 배울 수 있어

   갓난아이부터 유아까지 고루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들에 방시혁 선생님 특유의 리듬감과 곡의 배치는 인상적이었어요.

  왕거미는 중국 민요 풍의 노래로 거미가 거미줄 치는 것과 중국의 무예가 연상되도록 하고
  코뿔소는 행진곡 느낌으로 코뿔소의 씩씩함을 음악에서 느끼게 해 주더군요.

 이렇게 좋은 시들에 다양한 장르의 곡과 리듬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듣고도 따라 부를 수 있어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무슨 노래가 가장 좋니? 하고 물으면
  원숭이, 코뿔소, 이구아나라고 대답하는 우리 아들

  정말 푹 빠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