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놀이 동시를 동요로.. 동요 부르기, 표지그림 바꾸기

연령 3~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2월 23일 | 정가 21,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1건
구매하기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1 (보기) 판매가 18,900 (정가 2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거미

거미 거미 왕거미
거미줄 치는 왕거미

왕거미가 왕관이 없네
왕거미가 신하 하나 없네

거미 거미 왕거미
궁둥이 크다 왕거미            (p.16  ‘거미’ 동시)

지난 2008년 여름,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권을 처음 만나 책읽기와 책놀이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동시랑 친해졌어요.
연거푸 4권까지 말놀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말놀이 뿐만 아니라 글놀이와 책놀이를 가능케한 책인데 말놀이 동시집 5권까지 출간될 만큼 인기가 상당했고 그 관심은 여전합니다.
동시집 제목 그대로 최승호 시인은 특유의 ‘말’을 ‘놀이’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 아이들의 웃음을 끌어낼 재미난 표현과 엉뚱한 상상이 많은 기발하고 재미난 동시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에게 동시란 것이 어렵지 않고 말이 뜻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론 말장난이 되기도 하고 음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전에 최승호 시인은 우리말의 음악성을 중시해 말놀이 동시로 지었고 동시를 재밌게 읽는 방법으로도 소리내어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쎴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말놀이 동시집은 큰 소리로 읽다보면 절로 어떤 리듬 같은 것이 생겨나고 흥이 납니다.
그런데 그걸 확실히 보여줄 책으로 이번에 최승호 시인의 동시에 작곡가 방시혁씨가 곡을 붙여 만든 말놀이 동요집이 새로 나왔어요.

[말놀이 동요집]은 이전에 나왔던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1~5권(모음 편, 동물 편, 자음 편, 비유 편, 리듬 편)중 선별한 동시 21편을 가사로 해 만들어진 동요집이에요.
동시가 원래 음율이 섞인 언어이기도 하지만 말놀이 동시 특유의 쉬운 내용과 첫머리말이나 끝의 어구가 맞춰져 있고 반복 구절이 많기 때문에 동시의 내용에 따라 박자나 리듬을 실으면 그 자체가 훌륭한 노랫말이 되고 또 노래로 부르기도 쉽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방시혁씨가 스윙, 재즈, 행진곡풍의 다양한 리듬으로 곡을 입혀 말놀이 동시가 갖는 재미나 특징을 잘 살려내 동시마다 동요와 서로 잘 어울려요.
동시의 내용에 따라 절로 흥이 오르는 곡도 있고 서정적이거나 처연한 곡, 씩씩한 행진곡풍의 노래들이 번갈아 나와 동요의 다양성과 음악이 가진 정서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말놀이 동시집에 실린 동시중 ‘소쩍새’와 ‘함박눈’을 노래로 만들어 불렀는데 마침 말놀이 동요집에도 ‘소쩍새’ 동요가 나와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우리가 지은 노래와 동요집에 나온 노래를 부르며 리듬에 따라 다른 느낌의 노래가 된다는 걸 이야기 나눴고요..
이전에 말놀이 동시집을 읽어 친숙한 느낌도 있고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음색이 담긴 동요는 몇 번 따라 부르면 금방 외워져 흥얼거리게 됩니다.
말놀이 동요집의 첫 곡은 [말놀이 동시집 3권]에 실렸던 ‘원숭이’ 동시로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중가요 가수 조권씨가 부른답니다.
책 띠에 있는 사진을 보고 조권씨를 알아 본 큰아이는 동요집에 실린 노래중에 원숭이 노래를 제일 재밌다고 골랐어요.

말놀이 동시집의 그림은 [연이네 설맞이], [할까말까?], [거울 속에 누구요?], [아카시아 파마]를 그린 윤정주 작가의 작품이에요.
삽화그림을 보며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흉내내고 따라 그려볼 만큼 익살맞고 산들거리는 그림이 동시의 내용을 잘 살려줍니다.
말놀이 동시집은 큰 아이 다섯 살때 읽히면서 아이들이 글자에 관심도 갖고 엄마나 아빠를 따라 읽기도 하면서 한글을 익히게 해준 책인데 기존에 동시집에 쓰여진 글꼴보다 글의 크기가 조금 더 커서 아이들이 손을 짚어 읽기에도 더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책의 뒷편엔 노래의 악보가 실려 있어 연주를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의욕이 앞선 규현군, 멜로디언과 하모니카를 들고와선 절더러 계이름으로 불러달라 하네요.^^

1. 표지 그림 바꾸기

처음 말놀이 동요집을 만난 날, 노란 표지 안에 그려진 여자아이를 보고 우리 아이들이 무당벌레 여자 아이라며 아는 체를 했어요. 
[말놀이 동시집 2권]에 실렸던 ‘무당벌레’ 동시는 그림을 보고 감자도장을 찍어 종이옷을 만들어 입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본문에는 ‘무당벌레’ 동시가 없어서 본문에 실린 동시 그림으로 표지 그림을 바꿔 만들어보자고 이야기 했어요.

동요집에 실린 동시 그림으로 하나씩 골라 그리자 했더니 규현이는 ‘원숭이’를 유주는 ‘다리’의 다람쥐로 할거라고요..
표지처럼 둘 다에게 노랑색을 주었더니 유주는 파랑색으로 바꿀거라 합니다.
책 그림을 보며 따라 그리기를 하던 규현이.. “엄마 나 원숭이 정말 잘 그렸지?” 스스로 자기 그림에 감탄하고 ㅋㅋ
유주가 다람쥐를 그릴 적엔 꼬리가 너무 크지 않냐고 조언도 마다 않습니다.

유주는 글씨도 그림처럼 그려놓고.. 출판사 앞에 그려진 로고 그림을 따라 그리고 싶어하더니 스마일로 바꿔놓았어요.
다람쥐가 건널 수 있게 징검다리를 놓으면 다람쥐가 섬에도 갈 수 있겠다는 말도 하고 징검다리 수가 많습니다.
규현이는 원숭이가 책 제목 ‘말놀이 동요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고요..
귀를 그릴 적에 잘 안그려졌다더니 완성해놓고선 만족한다 합니다.

2. 동요 부르기


말놀이 동시집을 꺼내와 말놀이 동요집에 있는 동시를 찾는 유주.. 노랫말을 흥얼거리길래 카메라를 가져왔더니 순간 얼음입니다.
엄마랑 함께 ‘이구아나’를 부르고 ’도롱뇽’은 혼자서도 잘 부르네요.
(목감기때문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 깊어져 허스키~~유주에요.)

3. 노래 하며 춤추기

음악을 켜두면 둘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도 추고 체조도 하더만.. 멍석을 깔았더니 하다가 못하겠다고요.
역시나 방안퉁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