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보고, 듣고, 연주하게 하는 책『최승호 ·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연령 3~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2월 23일 | 정가 21,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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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어렸을 적 듣던 동요를 아이와 함께 들으면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의 격차와 낭만도 특별하지만,

왠지 아이를 위한 특별하고 신나는 동요를 만나게 해 줄 순 없을까 생각하던 중,

최승호 ·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을 만났어요!

 
 

 

대학다닐 때 『대설주의보』를 읽으면서 감탄했던,

그리고 최근 새 시집을 펴내신 최승호 시인님의 문장을 아이와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흥분되더군요.

거기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옥 같은 곡들을 작곡하신 방시혁 작곡가님이

동시에 리듬을 붙여 동요로 탄생시키셨다니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었어요.

인터넷을 통해 아이와 벌써 조권의 원숭이를 무한 반복으로 들은 후여서

어서 다른 동시와 동요들을 우리 지호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답니다.^^

 

앙증맞은 그림과 노랑색 표지가 봄에 너무 잘 어울립니다.

깔끔하게 랩핑 된 책을 받는 순간 너무나 뿌듯했어요. 지호에게 선물이야~ 하고 건내보았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CD를 확인하고는 틀어달라고 난리였어요.

 

CD가 비닐팩 속에 완벽히 봉해져 있어서 떼어내고 보니 내지가 좀 찢어지고 그랬어요 ㅠ.ㅜ

책과 함께 보관하고 싶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책 속에 함께 들어있는  CD 보관 봉투에 살짝, 담아봅니다.

캐릭터도 색상도 너무너무 앙증맞고 예쁜 책~

 

한 번 구경해 보실까요~

 

 

차례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처음에 관심 갖기 시작 할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지호는 이제 27개월 된 남아랍니다.^^ 최근 자연관찰책을 보면서 보았던 동물들이 많아서,

이렇게 동시를 통해 또 한 번 동물들을 연상할 수 있는 게  아이에게 좀 더 그 동물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 같아요.

CD의 동요 차례도 책과 같아서 듣고 보고 함께 하기에 번거롭지 않아요.

동요를 틀어놓고 책을 함께 읽어봅니다.

 

지호가 “원숭이” 동요를 들으며 원숭이 캐릭터를 이미 영상으로 많이 봐온지라, 볼 때 마다 이거~ 이거~ 하고 아는 척을 합니다.

자신의 귀나 제 귀를 붙잡고 당기면서 장난을 치기도 해요.

요 동요와 ‘청소’, ‘돼지’ 동요는 외워서 아이에게 자주 불러주는데요,

‘원숭이’ 동요를 부를 때의 반응이 제일 격하답니다. 흔들고 따라부르고~ 즐거워 해요~


동시들은 짤막짤막 하면서 반복되는 음절들로 경쾌하고 편안하게 다가왔어요.

소리 내어 읽어보면 어쩐지 리듬을 타게 되는 문장들이었어요. 동물들의 특징이 기억하기 쉽게 쏙쏙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구요.  

‘다리’ ‘그네’ ‘청소’ 등의 동시에서 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 것들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력을 만나는 일도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동시가 담고 있는 캐릭터들에 대한 그림 또한 아기자기하게 함께 실려 있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다른 동요들도 ‘원숭이’ 처럼 영상이 있는 동요로 제작되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은 마음도 있었답니다.

사실, CD에 혹시, 있을까, 싶은 기대를 쪼꼼, 했었어요~


지호는 ‘거미’ 라는 동요도 참 좋아했답니다. 첫 날 CD를 틀어줬을 때, 무한반복으로 들었었다는 …^-^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반가운 점 또 하나!

동요를 피아노나 멜로디언을 통해 연주해볼 수 있어요~




수록된 전곡의 동요에 대한 악보가 책의 뒷면에 담겨 있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호에게 피아노와 친하게 해주고 싶어  최근 멜로디언을 구매했는데,

제가 연주하면서 지호에게 노래를 들려주니 또 다른 놀이가 되더군요!

 

좀, 샾이나 플렛이 많아 연주가 좀 어렵긴 해서 아이들이 혼자 연주하기 위해선 많은 연습이 따라야 할 것 같아요~^^

 

 

 

지호는 아이팟을 통해 아빠가 정기회원으로 되어있는 음악포털사이트에서

책 속의 동요들을 듣기도 한답니다.

거기서 ‘원숭이’ 영상을 스스로 찾아 보구요.^0^ 

 

동요들은 들으면 들을수록 신이납니다.

동시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 아이가 다른 놀이를 할 때도 쭉~ 틀어놓아줍니다.

저도 어깨를 들썩들썩하면서 따라부르게 되는 동요들이 많더라구요~

지호는 아직 미숙하지만 끝 음절을 따라부르며 곧잘 리듬을 타고 흥얼거립니다~

이제는 책을 펼쳐 읽으면서도 아이에게 동요를 불러주게 되는 중!독!성!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보면서 뿌듯해지는 책을 만난 것 같아요.

 

매일 듣던 동요 밖에서

무언가 색다르고 특별한 동요를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으시다면,

고민없이 선택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아이에게 즐겁게 동시를 읽어주고

아이에게 주변의 것들에 대한 시선을 돌려주고

아이에게 신나게 동요를 불러주고

아이에게 하나하나 멜로디언으로 추억을 연주해 줄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만나고 난 뒤 제가 얻은 것들 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아이와 듣고 즐길 수 있는 동시와 동요가 될 것 같아요.

 

아직 쌀쌀한 외부 날씨를 밀어내며

집에서 아이와 봄을 꿈꾸게 하는 책.

 

최승호 ·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