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표정을 주목해서 보자

연령 8~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6년 9월 10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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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겨 첫번째로 나오는 그림은 밤하늘의 별이다.

서울에서는 별이 이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데.

이것은 아마도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의 밤하늘인가보다.

어쨌든 밤하늘의 그림은 잠들기 전 꿈꾸듯 이야기를 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 그 분위기로 책을 보게 되었다.

 

 

큰 고래들과 바다,

그리고 곱슬머리의 작은 여자아이, 진주목걸이를 한 할머니가 주로 이야기를 나누고 할아버지는 까메오로 출연한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는 여자아이의 마음 속에 남아 정말 고래들의 이야기, 노래를 듣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참 탐나는 경험이다.

그런데 이 경험을 중심으로 하여 관련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부드럽고, 반짝인다.

처음에는 마지막 장면, 아이의 표정이 의미있게 느껴지고 아름답게 보여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책장을 다시 넘기다보니 아이 뿐만이 아니라 할머니의 표정에도 의미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래들이 노래한다는 이야기를 쓸 데 없는 것이라며 빈정거리는 할아버지에게서도 고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지 10여분이 지난 후에는

고래들의 표정까지 살피기 시작했다.

 

 

고래들의 표정은, 무심코 지나갔던 첫 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책을 펼쳐서 보자. 고래의 표정이 얼마나 기분 좋고 멋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 아이의 표정을 보는 것은

고래의 표정까지 살피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고래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표정을 주목해서 보는 것은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참 쏠쏠한 재미를 주는 부분인 것 같다.

내 표정도 그들을 닯아가지 않았을까?

이 책의 그림은 마음을 풍부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