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물이 튄 치마에 포도를! – 신사임당

시리즈 새싹 인물전 23 | 이옥수 | 그림 변영미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9년 6월 26일 | 정가 8,500원

벌레가 풀잎에 앉아 있는 그림을 말려놓았는데

진짜 벌레로 착각하고 닭이 쪼았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책꽂이에서 ‘신사임당’ 책을 꺼내게 되었다.

아이 셋을 포근하게 안고 있는 모습이 따뜻해보였다.

신사임당의 어릴 적 이름은 인선이다.

신사임당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예술가로 손꼽힌다.

인선의 여러 이야기에서 정말 놀랐다.

한 친구가 잔칫집에 오느라고 치마를 빌려 입었는데 구정물이 튄 것이다.

인선은 치마에 탐스러운 포도를 그려주었다.

인선은 난처한 상황을 그림으로 대신했으나

나는 글로 대신할수 있으면 좋겠다.

인선은 자신의 호를 ‘사임당’이라고 지었다.

왜냐하면  주나라의 어질고 뛰어난 임금 문왕의 어머니이자

지혜로운 태임 부인을 존경하는데 호가 ‘태임을 본받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도 누구를 존경하는지와 한자의 뜻을 생각해서

좋은 호를 만들어 내고 싶다.

신사임당은 ‘태임을 본받는다’는 호와 어울리게 참 지혜롭다.

못된 짓을 일삼는 영의정 집에 남편이 자주 드나들자

언젠가 벌을 받을 것이라며 가지 말라고 하였는데

얼마 후 반대편 무리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신사임당의 자식들은 각자 그림, 글, 거문고 등으로 이름을 날렸다.

남편 이원수도 좋은 벼슬자리에 올랐고 말이다.

신사임당이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지 상상이 간다.

나도 엄마께 효도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