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월 울 첫째는 35개월에 형아가 되었어요.
그즈음 부터 아이는 몸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더군요.
그러면서 한번씩 그래요.
엄마, 아기는 배꼽으로 나오는 거지?라고 해요.
그때마다 아니라고 니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너와 내가 연결되어 있던 통로가 배꼽이라고 얘기해주곤 해요.
그래서인지 늘 엄마, 애기는 배꼽으로 나오는거라 하네요..
엄마와 아가가 한 몸이었다는 유일한 증거가 되어 남아있는 배꼽의 의미를 이 녀석도 알기 때문에 더더 그리 말하는 걸까요?
이 책은 아마 울 아이 같은 그런 호기심에서 시작한 책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뱃속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을 그린 책 배꼽구멍~~
뱃속 아이가 배꼽을 통해 자기를 만날 준비를 하는 가족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지요.
아우~~
엄마 배가 정말 풍선처럼 부풀었지요..
그즈음이 되면 아이는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느라 거꾸로 있게되지요..
거꾸로 뒤집혀 바라보는 바깥 세상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뱃속 아이가 듣는 세상의 소리는 그저 아름답기만 하면 좋겠어요.
뱃속 아이의 눈에 보이는 세상~~
이렇게 거꾸로 보여도 전~혀 어지럽지는 않겠지요…
이 책 동생을 기다리는 큰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낳기 전에 먼저 첫째에게 보여주었음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어요.
아마 그랬다면 동생을 더더 기다리고 좋아했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둘째가 좀 더 자라면 이 책 들이밀며 넌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면 태어나길 기다렸다고 말해 주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