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1월 30일 | 정가 11,000원

청소년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읽어보면 재미있다. 시대가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만큼,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어 나오는 것 같다.

제목이 눈길을 끌어 만나본 책이다. 물론, 제목처럼 세상을 지배하는 뚱보의 이야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의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라고 보면 될까?

주인공 트로이는 183센티미터, 135킬로그램의 거구이다. 고등학생인데, 뚱뚱한 몸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에게 커트라는 인물이 나타난다. 학교에서 유명한 천재 기타리스트. 커트는 트로이와 대비되는 말라깽이,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폭력을 일삼는 계부가 있다.

트로이는 뚱보지만, 그래서 뚱뚱한 만큼 친구를 챙기는 배려심이랄까, 그런 게 있는 인물인 것 같다. 커트를 챙겨주려는, 음식으로…

둘은 우연히 만나 엉뚱한 목표를 세운다. 밴드결성. 7학년 때 드럼을 쳤던 경험이 있었기에, 수락하고말지만, 현실은 그닥 밝지 않다. 그런 트로이의 드러머를 향한 도전이 그려진 이야기.

엄마의 빈자리로, 그 상처 탓일까 뚱보가 된 트로이, 그리고 형을 무시하게 되는 동생 데일…

글쎄, 읽기 나름이겠지만, 가정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와 학창시절의 우정 등등…

모두 그럴 것 같진 않지만, 뚱뚱한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은 독서였다. 멋진 아버지 상을 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약물중독 등 미국소설 특유의, 모습이 그려진 소설이 아닌가 싶다. 기대이상 재미나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