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해리 포터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한 책을 만났다.
에머랄드 아틀라스.
옛날에 마법사들은 세 권의 위대한 책을 만들었고, ‘시원의 책’이라 이름 붙였다.
그중 한 권이 아틀라스.
아틀라스(atlas)는 지도책이란 뜻이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지도책.
그 책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모험과 판타지의 세상, 그것이 바로 이 책, 에머랄드 아틀라스이다.
크리스마스날 이유도 모른 채 부모와 떨어져야 했던 4살 케이트와 그 동생들.
10년이 지난 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된다.
10년간 전전했던 고아원에서의 생활과 부모에 대한 처절한 그리움!
세 남매에게 지워진 가혹한 운명에는 시원의 책이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을 구하려면 나머지 두 권의 책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로부터 후속편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이 고생한 세월만큼, 아니 그 몇배에 해당하는 감정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멋지고 환상적인 이야기와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모험과 상상이 가득한 판타지 속에 끊을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결속력이 녹아 있는 이야기!
영화로 만들어지면 참 멋질 것 같다.
읽는 내내 활자화된 문자가 내 머릿 속에서는 어떤 영상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세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분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야기 전개가 참으로 빠르고 흥미진진했다.
내가 읽은 것은 번역되어 비룡소에서 출간된 것이었다.
읽고 있는 내 앞에 등장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생길 정도로 원작과 번역 모두 잘 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