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연령 3~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2월 23일 | 정가 21,000원
수상/추천 교보문고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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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부터 알고 있었던 시집에 음이 붙여져서 말놀이 동요집으로 나왔다. 비룡소 사이트에 들어갈때마다 우리집 작은 아이가 꼭 듣던 시들이 함께 들어있다.  음을 붙이니, 새로운 시를 만난것 같다. 어찌나 새로운지, 말놀이를 배울 나이는 아닌데, 흥얼흥얼 따라하기 바쁘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시는 <도롱뇽>이다.  2005년도 출간되었을때, 이 시만 어찌나 따라 했는지 모른다. 아마 누나의 영향이 컸던 것 하다. 재미있는 말의 반복이 꽤나 좋아서 큰아이가 흥얼거리고 그걸 작은 아이도 따라서 흥얼거리고.

<도롱뇽>
도롱뇽 노래를 만들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들어보세요 / 도롱뇽 / 레롱뇽 / 미롱뇽 / 파롱뇽 / 솔롱뇽 / 라롱뇽 / 시롱뇽 / 도롱뇽

처음, 이 시를 읽으면서 나의 만응이 이게 뭐야? 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우선  외울려고 외우는게 아니라, 그냥 외워버린다. 최승호시인의 말놀이 시는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 <이구아나>나 <코뿔소>는 어떤가? 외울 필요없이 외워버린다.  들으면서 깔깔 거리다가 보면, 외워버렸다.  그리고 너무나 단순하다. 딱 아이들이 하는 말 그대로다.

<스컹크>

크! 이게 무슨냄새야 / 크! 방귀 냄샌가 / 크! 똥 냄샌가 / 크! 독가스 냄새 같지 않니 / 크! 이게 무슨 냄새야 / 정신을 못 차리겠어

이번에 나온 동요집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우리나라 대중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작곡가 방시혁이 참여한 첫 동요집으로, 스윙,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풍의 곡들이 재미난 동시와 어우러져 신선한 충격을 준단다.  말놀이 동시의 재미와 특성을 잘 담아낸<최승호ㆍ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은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멋과 재미를 맛보게 함과 동시에, 다양한 음악을 듣고 감성을 준다고 출판사 소개글에 나와있다. 방시혁이라는 분이 누구인줄 몰랐는데, 작곡가로 활동하며 2AM「죽어도 못 보내」, 옴므「밥만 잘 먹더라」,백지영「총 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은 분이란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조권이 부른 <원숭이>가 있다.

<원숭이>
말썽꾸러기 / 원숭이귀를 잡아당기자 / 원숭이가 이상한 소리를 지르네 / 아야 /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시만 읽었을때는 그리 재미있는 시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시에 음악이 붙고, 조권의 노래가 입혀지니까, 전혀 다른 시가 되어버린다. 굉장히 재미있다.  아이들 눈도 휘둥그래지면서, 한편의 시를 금방 외워버렸다. 시라고 해도 그리 긴건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다. 비룡소 홈피에 가면 조권이 부른 <원숭이>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다.  이젠 다른 곳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말이다. 2005년도에 구입을 했을때는, 엄마 목소리로 읽어주고, 비룡소 홈피에 있는 성우 목소리를 들려줬었는데, 음악이  들어있는 이번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훨씬 리듬감있고, 재미있다. 시속에 노래가 스며들어서, 어린 꼬마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재미있게 듣고 흔들다보면, 시한편 다 외우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엄마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