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연필]을 소년조선일보 책소개 코너에서 보고 꼭 사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마침 ‘비룡소’에서 이벤트를 하길래 응모를 했는데 철썩 당첨이 되었다. 감사~ 감사~
정민이가 읽기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아이들과 독서토론논술을 가르칠때도 여러가지 주제로 접근을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가족의 사랑, 결손 가정, 욕구 충족, 거짓말속의 쾌감과 불안함, 친구와의 관계 개선 방법 등…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생각하기조차 힘들어 하고 싫어해서 글 쓰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많다.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야 후에 글쓰기도 될텐데 요즘 아이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다 보니 사색의 시간이 많이 줄어든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요즘 아이들에게 빨강연필이 주어진다면 민호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될까??
아무튼 발상 자체도 재미나고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할 만한 창작 동화다.
이 책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보자면 무슨 글이든 술술 환상적으로 써내는 ‘빨강연필’을 가지게 된 민호가 비밀과 거짓말 사이에서 고민하며 한층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빨강연필은 민호의 욕망과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동시에 깊은 고민과 아픔 속으로 민호를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갈등의 벽을 깨고 나올 수 있는 것도 민호 자신임을 깨달으며 한단계 성장해 나가는 민호의 모습을 보여준다.
솔직한 글에는 감동이 있고, 진실은 어디서나 통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책속에 삽입되어 있는 정원이의 그림도 하나의 볼거리다.
친구들의 빈정거림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그림과 소신있는 발언을 하는 정원이는 그야말로 자존감이 무척 높은 아이다.
이 책에 나오는 민호, 재규보다도 난 정원이에게 마음이 끌린다.
나의 아이도 정원이처럼 소신있는 아이로 커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