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마군이 지금 읽고있는 책은 비룡소의 신간, ‘비야, 안녕’입니다.

비오는 날, 지렁이, 달팽이, 거북이 삼총사가…비를 만끽하는 아주 멋진 책입니다.

수묵기법인듯. 수채화인듯..번지는 느낌의 그림이 따뜻하고,

투툭 투두두둑 같이 리드미컬하게 표현된 글이 비오는 날의 신나는 기분을 잘 표현해줍니다.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기도 한번 그려보겠다고 합니다.

지렁이를 그리고… 땅아래도 그립니다.

꼬불꼬불한 길은 지렁이가 비오는게 신나서 지나간 길이고,

땅위 동글동글한건 팝콘같이 생긴 지렁이 똥이라네요.ㅋㅋ

다음날, 다시 그려야겠다며 그림을 들고옵니다.

물감과 면봉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립니다.

지렁이가 지나가고, 비온뒤 싹이 나고 꽃이 핀걸 물감으로 표현합니다..

너무 뿌듯해하며, 이 책을 유치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읽고싶다고 합니다.

7세인 마군..그렇다면 더 어린친구들은 어떨까요?

도서관에서 북스타트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가 활동을 하는 날입니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초신간! 좋은 책을 보여주기 위해…읽어줍니다.

이제 두돌이 지난 아이부터 4살까지..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 할머니들이 모두 집중합니다.

얼마나 신기하면, 한 아기는 다가와서 지렁이친구들을 만져보고도 싶어합니다.

책을 읽고 많은 엄마들의 문의하고, 책을 한참 보다가 갔습니다…

그런데, 읽은 사람들이 모두 묻습니다.

‘지렁이에 원래 더듬이가 있나요?’

없는 듯 하여 인터넷을 뒤져봅니다…없습니다.

아이들과 좀더 친근감있게 하기 위해 더듬이를 그리신거라고 사료됩니다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은 작은 부분도… 의미를 부여하고, 사실로 받아들이니까요..

물왕관을 씌워주신것처럼…

지렁이에게 머리띠를 하면 어땠을까요? ^^

어쨌거나 그것만 뺀다면, 너무 좋은 책입니다. 읽고나서 모두 함께 미소지었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비오는 날 딱일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