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나도 물론 읽었지만 초등5학년인 둘째를 위한 이벤트 였기에 둘째의 독후감으로 리뷰를 대신합니다..
민호는 참 불쌍한 아이다.
이혼은 아니지만 아빠와 헤어져서 살기 때문이다.
빨강연필은 글을 잘 쓸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글재주가 별로 없는 민호를 반에서, 전교에서 글짓기대회 1등을 차지하게 했으니까..
하지만 빨강연필이 내게 주어진다면 난 가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생각은 빨강연필이 하고 그 연필을 가진 주은은 로보트처럼 움직이기만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 생각은 없는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민호처럼 빨강연필의 도움을 받고 싶진 않다.
일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일기는 읽는 사람을 의식해서 써야하는가?’
아무래도 그렇게 썼다간 엄마한테 혼날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하고 쓰진 않았지만…
그래서 난 민호처럼 되고 싶지 않다.
빨강 연필도 만나고 싶지 않다..
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