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 팔랑 버들잎 여행
독일 아동청소년 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 작가
안네 묄러가 들려주는 신비로운 자연의 순환 이야기입니다~
바람에 날아간 버들잎 열 장은 어디로 갔을까요?
환경에 관한 이야기들을 아이와 함께 접하면서
저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도 있고,
재활용이나 환경보전에 대해 새롭게 마음을 먹게 되기도 한답니다. ^ ^
주위 버들잎들을 한 번 다시 둘러보게 해주는 좋은 책을 만났네요~ ㅎ
버드나무 가지에
나뭇잎 열 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그때 강한 바람이 훅 불어와
버들잎 열 장을 후두두 어디론가 낚아채 갔어요.
마침 시냇물에 빠진 메뚜기가
버들잎을 타고 아슬아슬 목숨을 구했어요.
청설모가 잽싸게 채어 갔어요.
보금자리를 폭신푹신하게 꾸밀 생각이었죠.
산책하던 아주머니가
버들잎을 주워 그 위에 전화번호를 적었어요.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은 버들잎을 책갈피에 끼워 말렸어요.
잘 마른 버들잎 세 장은 그림 속 물고기가 되었어요.
여러 가지 나뭇잎들과 함께
예쁜 등불 장식이 되었고,
팔랑팔랑 돛단배의 돛이 되었죠.
마른 나뭇가지들 사이에 내려앉은 버들잎은
불꽃을 일으키며 훨훨 타올랐어요.
열 번째 버드나무 잎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버드나무 바로 밑에 떨어졌죠.
딱정벌레랑 흙에 사는 작은 벌레들이 열 번째 버들잎을 와작와작 갉아 먹었어요.
이듬해 봄, 버드나무가 땅속으로 뿌리를 힘차게 뻗었어요.
맛 좋은 거름을 먹은 버드나무는 곧 새잎을 틔울 거예요.
얼마 안 가 버드나무 가지에 나뭇잎 열 장이 파릇파릇 돋아났어요.
버들잎이야기에 경청하는 아들~
날아가는 버들잎에 타고 가는 이 곤충이 뭔가 궁금한가봅니다~ㅎ
메뚜기는 익숙하지만
청설모라는 이름은 낯선 아들~
다람쥐와 청설모 차이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ㅋ
엽서같은 장면들입니다~
이 바닷속 풍경을 보면서 아이가 이거 꾸며보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구요~ㅎㅎ
책 부록으로는 버들잎으로 돛단배를 만드는 방법이 실려 있답니다.
호두 껍질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겠더라구요~ㅎ
아이가 좋아하는 소세지~!ㅋ
아직 자연속에서 이런 식으로 구워 먹어본 적이 없어 낯선가봅니다~ㅎ;
지렁이가 거름이 되어 다시 버드나무가 잎을 만들어내는 과정~
거름이라는 단어가 어려웠던 아들에게 몇 번이나 쉽게 설명해야 했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