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로피의 특별한 시간여행

제목-페넬로피의 특별한 시간여행

이 책을 지은 작가 엘리슨 어틀리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들 대부분 자신의 꿈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한 번도 아닌 4번이나 꿈속의 꿈을 꿔, 시대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자신의 이야기의 상상력의 원천은 꿈이라고 했다. 작가들의 꿈의 세계는 정말 특별한 것 같다.
나도 가끔 시간여행을 하고 싶고, 판타지적인 꿈을 꾸고 싶다고 잠들기 전에 부탁한 적이 있지만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멋진 판타지를 많이 읽으면 나도 멋진 꿈의 세계로 초대받지 않을까^^ 처음 읽었을 때는 ‘나니아 연대기’랑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나타난다는 시작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몸이 약한 소녀 페넬로피는 언니 앨리슨과 오빠 이언과 함께 새커스 농장의 시골 이모할머니댁에 가게 된다.
어느날 평소와 똑같이 방문을 여는데…. 다른 시대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 후 문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하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이 특이하다. 영화에서 장면이 겹쳐지는 오버랩처럼 과거의 모습이 보이는데 현재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어떨 땐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겹치기도 하는 특별한 시간여행. 시간여행을 하면서 역사 속의 메리여왕과 슬픈 사랑을 하는 앤터니 나리도 만나게 되고 페넬로피가 시간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주는 프랜시스, 페넬로피를 따뜻하게 맞아준 시슬리 할머니 등 따뜻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물론 페넬로피에 대한 시기심으로 괴롭히는 애러벨라 때문에 현실로 돌아올 수 없을 뻔한 사건도 있었지만…..책을 읽으면서 메리 여왕을 옮기려는 앤터니를 말렸더라면 역사 속 그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안타까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항상 현재에 있던 기억이 희미해져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미래를 말해줄 수 없는 페넬로피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과거로 가는 경험이 적어지고 가고 싶지만 못 가게 되는 상황이 된다. 마치 어른이 되면 상상력이 말라가는 것처럼….우리가 역사를 배우면서 만약 그때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또 다른 그후를 상상해보기도 하지만 누군가 가서 과거의 역사를 바꾼다면 더 큰 비극이 일어나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과거로 가면 기억이 희미해지게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이 이야기가 페넬로피가 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친구를 찾아내고  물건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지어내고 또 그것을 좋아했던 페넬로피이니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역사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만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지어낸 게 아닐까!
자면서 시간여행을 했다고 말하는 페넬로피를 보면 꿈 속에서 이야기를 만난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 같기도 하다.
페넬로피는 시간여행에 익숙해지자 현재의 일을 덜 기억하고 과거 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 때문에 과거에 더 몰두하게 된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현실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도 계속 빠져드는…..마치 생생한 꿈에서 깬 것처럼…..
한 두번은 몰라도 계속 그러면 몸이 얼마나 피곤할까…. 하지만 시간여행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런데 페넬로피만 그런 경험을 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페넬로피가 할머니에게 다른 세계를 봤다고 말했을 때, 할머니는 자신의 엄마와 외할머니도 봤다고 말하는 걸 보면 할머니도 페넬로피와 같은 시간여행 경험을 한 건 아닐까? 만약 할머니도 시간여행을 했다면 어떤 시대 어떤 사람들을 만났을까 궁금해진다.